귀촌/귀농

낭만적 밥벌이 짝퉁 공무원

끝없는 바다 2017. 8. 20. 10:54

 

"과소화" 어려운 용어다 쉽게 말해 농촌 "공동화 현상"을 다른 사회적 의미를 추가해 덧붙인 용어다.

저출산이 우리 사회의 화두가 된지 꾀 오래전의 이야기지만 농촌은 이미 도시의 저출산 걱정 이전에

시작되어 고령화, 저출산, 인구 유출의 삼중고로 쪼그라 들어 마을의 존립을 걱정할 처지다.

 

하여 정량적으로 20호 이하의 마을을 과소화마을 이라 하지만 가구주는 있지만 경제 활동이 없는 정성적

의미로는 가구수에 상관없이 마을의 기능을 상실한 과소화 마을이 너무 많고 점점 더 심각한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 사람 사는 마을이 내일이 없는 것이다.

 

이런 마을을 지방자치 차원에서 대응 하고자 나같은 임시 인력을 고용해 표본 조사, 행정서비스, 과소화

반전의 개선 사항 발굴과 같은 일들을 시킬 요량으로 공모를 진행하여 응모해 올해 말까지 근무할 예정

이다.

 

몇주 안되었지만 현황 조사차 마을을 순회하며 이장과 마을 어르신들의 인터뷰를 통해 막연히 알고 있던

농촌의 현실을 들으며 농촌마을의 심각성과 찹찹함 이런 저런 생각이 맴돈다.....

 

고추와 들께 정도가 올해 농사의 전부다 아침저녁과 주말을 이용해 농사를 진행한다, 나머지 일은 임시직이만

과소화 대응 업무라는 밥벌이에 전력을 기울인다.

 

몇 가지 원칙을 가지고 진행한다.

 

1. Reset 하고 시작한다 :  출근을 하고 있지만 롤과 목표도 정확하지 않다, 찿아서 일을 해야 한다. 

                                 매우 자율적이지만 나름의 목표를 만들어 성과를 만든다.

2. 성실히 : 계약직이니 계약은 계약대로 끝날때 까지 내가 받은 밥값은 성실히 지불 한다.

3. 쓰레기는 무시한다 :  의외지만 시골은 3가지 부로커가 5할이 넘는다 정치, 땅, 보조금 사냥꾼

                               들이다, 여기 있으니 너무 많다, 모든건 배우는 것이지만 주위에 너무 많

                               으니 그냥 배가 꼬인다.

4. 아니다 싶으면 미련 없이 그만 둔다

 

짬짬이 내년 농사 준비를 하며 얼마 안되지만 올해 년말까지의 밥벌이는 이것으로 보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