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리스터 교육을 들어....

경제적 어려움에 고민중 90만/월 (한국 커피교육 협회?)

나도 느낀다 요즘 젏은 것들은 점심 시간만 되면 무슨 유행인양 하나씩 들고있다....

커피전문점 왜 많은가 했더니…

◆커피공화국 대한민국◆

요즘 들어 아파트를 지을 때 가장 먼저 고려하는 생활편의시설은?

정답은 주민들이 저렴하게 커피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지난해 입주를 시작한 서울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에서 주민들이 가장 많이 찾는 단지 내 시설은 ‘구름카페’와 ‘북카페’다. 사방을 유리로 둘러싸 확 트인 느낌을 주는 구름카페는 래미안퍼스트지 입주민들의 사랑방이 됐다. 특히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주요 이용자다. 래미안퍼스티지에 사는 A씨는 “아이를 학교에 보낸 후 엄마들끼리 구름카페에 모여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는 게 일상이 됐다”고 얘기했다. 북카페는 책을 읽는 아이들과 그 옆에서 커피를 마시는 부모들로 늘 만원이다. 인근 주민들은 이구동성 “래미안퍼스티지 입주민들만 이용할 수 있는 각종 편의시설(사우나, 수영장 등)이 모두 부럽지만, 특히 1000~2000원대 저렴한 가격에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구름카페와 북카페가 제일 부럽다”고 전한다.

대한민국은 가히 커피공화국이다. 충무로역 인근 대한극장부터 한국의 집 사이 100여m 거리에서 커피를 파는 곳은 열 손가락으로 다 셀 수가 없다. 유동인구가 엄청 많은 중심지 역세권도, 대학생과 유행을 선도하는 사람들이 커피를 마시러 몰려드는 커피 거리도, 대형 오피스빌딩이 밀집해 있는 오피스 거리도 아닌 충무로역 인근이 이 정도니 다른 지역이야 두말할 나위 없다. 그뿐인가. 편의점에 가면 음료업체들이 앞 다퉈 내놓고 있는 프리미엄 캔원두커피가 깔려 있고, 건물 층마다 커피자판기가 없는 곳이 없고, 사무실에는 커피믹스가 넘쳐난다. 심지어 국밥을 파는 식당에서도 식후 커피 서비스는 기본이다.

국제자원연구소 통계에 따르면 한국인 1인당 커피 소비량은 75년 0.1kg에서 2007년 1.8kg으로 18배나 증가했다. 커피전문점시장과 커피믹스시장이 동시에 급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전국 이마트 점포에서 판매된 2874가지 상품군 중 매출 순위 1위를 차지한 품목이 바로 커피믹스다. 커피전문점시장은 매년 15~20%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스타벅스, 커피빈, 할리스, 엔제리너스 등 상위 4개 커피전문점 매출액은 약 5000억원에 육박했다. 소규모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과 개인이 운영하는 카페, 커피를 파는 다양한 매장까지 합하면 커피전문점시장 규모는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1조원대를 형성하고 있는 커피믹스시장을 합하면, 전체 커피시장은 2조원에 달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커피와 관련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커피전문점이 점차 생활밀착형으로 바뀌고 있다는 점이다.

전체 커피시장 2조원 추산

지금과 같은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 열풍은 99년 이대점을 시작으로 한국에 진출한 스타벅스에서 비롯됐다. ‘스타벅스 이대점’이란 이름에서 알 수 있듯 99년부터 2000년대 초중반까지만 해도 커피전문점은 이대, 강남, 명동처럼 유행에 민감하고 유동인구가 많은 번화가 위주로 입점했다.

그러나 지금은 주택가, 병원, 서점, 은행, 극장, 쇼핑가, 민자역사 등 생활형 공간을 파고들고 있다. 실제 가장 최근 들어선 스타벅스 327호점은 인천 연수구 이마트 안에 자리를 잡았다. 10년 전 이대점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마시던 여대생이 이제는 주부가 돼 이마트에서 스타벅스 커피를 마신다는 얘기다. 엔제리너스는 고속도로 휴게소에 매장을 내기도 했다. 지난해 6월, 국내 고급 에스프레소 전문점 최초로 예산 휴게소점을 오픈했다. 나은옥 엔제리너스 마케팅 담당자는 “현재 고속도로 휴게소 매장이 18곳으로 늘어났다. 여수휴게소 등 몇몇 매장은 일반 매장과 비교해도 손색없을 정도의 높은 매출액을 기록하고 있다”고 전했다. 엔제리너스의 성공을 계기로 할리스와 카페베네도 고속도로 휴게소시장에 뛰어들었다.

단순히 커피를 많이 마시는 데 그치는 게 아니다. 커피문화를 즐기는 사람들도 급증하는 추세다. 바리스타 자격증을 따려고 공부하는 사람들이 우후죽순 늘어나는 게 대표적인 방증이다.

현재 국가에서 공식적으로 인증하는 바리스타 자격증은 없다. 민간단체인 한국커피교육협의회, 한국능력교육개발원, 한국평생능력개발원 등에서 발급하는 민간 자격증이 있을 뿐이다.

이 중 가장 많은 사람이 응시하는 한국커피교육협의회의 바리스타 자격증은 취득자가 벌써 1만3696명에 이른다. 바리스타 자격증 시험에 응시하기 위해선 협회에서 인증받은 교육기관에서 36시간 이상 교육을 받아야 한다. 2005년 1회 바리스타 자격증 시험에 합격한 사람이 338명이었던 반면 2007년 ‘커피프린스 1호점’이라는 드라마가 방영된 이후 응시자 수가 크게 늘어 지난해에는 자격증을 딴 사람이 8631명에 달했다. 올해는 지난해까지 2회였던 시험을 아예 4회로 늘렸다. 현재 두 차례 시험이 치러졌는데 합격자가 5874명에 이른다.

한국커피교육협의회 감사인 김명섭 한림성심대 관광영어학과 교수는 “응시자 중에는 젊은이뿐 아니라 나이 드신 분도 많고, 바리스타라는 직업을 얻기 위해서가 아닌 취미로 하는 사람도 계속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서초동에서 고급플라워숍을 운영 중인 박윤경 사장도 취미로 바리스타 교육을 받은 경우다. 친구들이 집에 놀러올 때마다 손수 내린 커피를 접대하는 박 사장은 친구 집에 놀러갈 때도 핸드드립 기구와 원두커피를 챙겨간다. 즉석에서 원두를 갈고 핸드드립 기구로 내려 만든 커피를 친구들과 함께 즐기기 위해서다.

박 사장은 “친구 집에 갈 때까지 기구를 챙겨가는 모습을 본 지인들이 ‘유난스럽다’ 하기도 한다. 그러나 열심히 배운 바리스타 기술로 친구들에게 근사한 커피를 내놓는 즐거움은 경험해보지 못한 사람은 절대 알지 못한다”고 귀띔했다.

100년 전만 해도 ‘양탕’이라며 환영받지 못했던 검은 음료 ‘커피’가 대한민국의 일상마저 바꾸고 있는 셈이다. 매경이코노미가 커피공화국 대한민국의 다양한 면면을 심층 취재했다.

 

'커피_와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한민국은 커피 천국  (0) 2010.10.14
난 아메리칸이 좋다.  (0) 2008.06.30
by 끝없는 바다 2010. 6. 23. 10: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