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눈 뜨면 커피집 하나가 늘어나고 있는 세상이다. 도대체 그 많은 커피집들이 장사는 제대로 되고 있는 건지 걱정

될 정도다. 그 집이 그 집이고, 메뉴도 비슷한 것 같구만, 그래도 기호에 따라 브랜드 단골 그룹이 형성된 것도 사실이다.

그리고 커피전문점 브랜드들은 각자 독특한 문화적 향기를 갖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어디 그뿐이랴. 커피전문점 말고

바리스타의 개성이 한껏 돋보이는 아이덴티티 로스팅 카페도 하루가 멀다며 늘어나고 있다. 도대체 당신과 궁합이 맞는

커피 집은 어디일까?

당신은 하루에 몇 잔의 커피를 마시는가? 일 년에 4000억 잔, 하루에 약 25억 잔의 커피가 소비되고 있다. 하루 25억 잔

의 커피는 모두 누군가 돈을 내야 마실 수 있는 상품들이다. 우리나라의 스타벅스, 커피빈, 할리스, 엔제리너스 등 4대

커피전문점에서 2009년에 팔아치운 커피가 5000억원이 넘는다. 최근에 급부상하고 있는 카페베네, 영토 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는 탐앤탐스, 투썸플레이스, 파스쿠치 등의 기세를 미루어볼 때 커피전문점의 총 매출은 1조원이 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런데도 커피전문점은 계속 문을 열고 있다. 어디 커피 전문점뿐이랴. 샌드위치 집에서도, 도너츠하우스에서

도, 햄버거집에서도 커피는 빼놓을 수 없는 메뉴가 되었다.

 

혹자는 이런 이유를 들어 ‘커피는 등산복 같은 존재’라고 했다. 산에 올라가면 그 어떤 브랜드도, ‘그래봤자 똑같은 등산복

취급을 당한다’는 뜻이다. 스타벅스든, 커피빈이든, ‘그래봤자 커피’라는 주장이다. 일견 맞는 말이다. 반대로, 너무나 많아

졌기 때문에 브랜드 특징을 확실히 알아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커피 전문점을 ‘문화의 집합체’로 생각하고 뜯어보면 ‘결

코 그 커피가 그 커피는 아니기’ 때문이다. 커피는, 특히 브랜드 커피는 분명한 자기 정체성이 있고, 그것이 소비자 기호와

맞을 때 몸과마음 모두가 즐거워지기 때문이다.

 

정체성을 추적하다

PART 1 브랜드 커피

브랜드 커피란 1999년 7월 스타벅스 출현을 출발로 한다. 커피전문점의 원조는 적어도 한국에서는 스타벅스다. 스타벅스

바람을 일으킨 것은 그 1호점이 이대앞에 문을 열었다는 점, 서비스가 깔끔했다는 점, 어쩐지 기분 나쁘지는 않은 셀프

주문, 배달, 뒷정리 등 생소한 서비스 시스템도 한 몫 했다. 이런 시스템은 가히 혁명적이었다고 볼 수 있다. 다방 문화에

익숙한 기성세대들에게 스타벅스란 ‘싸가지 없는 서양것들’이었다. 다방에 들어가 ‘레지’라 불리던 여직원의 서빙을 받고,

그 여직원을 옆에 앉히기까지 했던 사람들에게, 줄 서서 주문하고, 알려주면 가져가고, 다 마시면 정리하고 돌아가라,라는

서비스가 어디 말이나 되는 소리였겠는가.  기성세대의 이런 불쾌한 반응에도 불구하고 스타벅스는 새로운 스타벅스를 양

산했고 한국의 돈 많은 사업가들은 새로운 커피 브랜드를 찾거나 만드는 데 혈안이 되기 시작했다. 그 뒤로 커피빈, 할리

스커피, 파스쿠치 등 대형 매장들이 속속 문을 열기 시작했다.

저렇게 계속 생겨도 되는 걸까?

브랜드 몇 개 생기다 말겠지, 했던 소비자들의 생각은 착오였다. 새로운 브랜드들이 끝없이 만들어졌고, 스타벅스 등 대형

랜드들은 무섭게 성장했다. 2009년 기준으로 커피전문점은 2000여 곳이 넘었고, 인기 커피전문점들은 과거 맥도날드가

보유하고 있던 ‘여행자의 랜드마크’ 역할 마저 가져가고 말았다.

수많은 브랜드 커피의 등장은 우리나라의 커피 소비량을 수직 상승시켰고, 소비자들로 하여 줄 서는 문화를 만들었고, 차

분하게 기다릴 줄도 아는 여유의 기회도 주었으며, 노트북 하나 들고 콘덴서가 있는 자리에 앉아 하루 종일 넷수다를 떨거

나, 아무것도 시키지도 않고 그냥 앉아서 땀이나 식히고 가는 배짱도 키워주었다.  그러나 커피전문점의 수가 소비자를 웃

돌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래서 지금 길거리에서는 ‘커피전문점들의 코피 터 지는 전쟁’이 한창이다. 당신은 어디

 편인가?

커피전문점 브랜드별 특징

스타벅스 STARBUCS www.istarbucks.co.kr

히스토리 1971년 제럴드 볼드윈과 고든 보커, 지브 시글 세 사람이 커피 재료 판매회사로 미국 시애틀에 설립했다. ‘스타

스’라는 이름은 멜빌의 소설 ‘모비딕’의 등장 인물. 커피를 너무 사랑했던 항해사 ‘스타벅’을 모티브로 했다. 스타벅스는

이후 하워드 슐츠라는 걸출한 사업가를 만나 변화를 모색하기 시작, 1984년에 스타벅스 1호점을 시애틀에 오픈, 큰 성공

을 거두었고, 하워드 슐츠는 매장 사업에 전념, 1987년에는 아예 스타벅스를 인수, 세계적인 브랜드로 키우기 시작했다.

1996년에 첫 번째 해외 매장이 일본에 문을 열었고, 1999년 7월에는 이대앞에 한국 최초의 스타벅스가 오픈했다.

특징 아라비카 커피에 스타벅스의 로스팅(배전), 블렌딩(배합), 쿨링(온도 유지), 진공팩 포장, 개봉 후 7일 이내 소비 등 스

벅스에서 규격화 한 방식의 커피를 제공하고 있다. 스타벅스 만의 고유한 맛은 바로 이 규격화 된 노하우에서 비롯된 것

이다. 우리가 마시는 커피들은 스타벅스 내부에서 일년에 1천여 샘플에 대한 테스트 결과의 산물이다.

 

커피빈 The Coffee Bean & Tea Leaf www.coffeebeankorea.com

히스토리 미국인 허버트 비 하이먼과 모나 하이먼이 캘리포니아 브렌트우드에 커피빈 매장을 연 것은 1963년의 일이었

다. 그들은 ‘단순 한 것이 최고(Simply the Best)`라는 캐치프레이즈를 걸고 서비스를 시작했다. 오리지널 아이스 블렌 음료

와 라이트로스트 스타일의 원두, 오리지널 고메 파우더 등은 커피빈을 세계적인 브랜드로 키우기 위한 넉넉한 토양으로

인정받았다. 우리나라에는 2001년 5월 청담점 1호점이 문을 열었다.

 

특징 ‘매일매일 로스트(Fresh roast daily)’이라는 커피빈의 모토에서 엿볼 수 있다. 매일 신선한 원두를 볶아낸다. 또한 다

양한 원두 고유의 맛과 향을 최대한 살리는 것도 특징. 커피빈은 커피의 원산지에 맛을 의존하지 않는다. 어떤 품종이 어

디에서 재배되었든 재배지의 고도와 가공 준비에 그 맛이 달렸다는 게 커피빈의 주장이다. 커피빈은 웹사이트 가이드를

통해 ‘커피는 높은 고도에서 오랫동안 성장할수록 농축된 맛을 내며, 그 커피를 손을 따서 말린 후 엄격한 기준으로 분류

할 때’ 최상의 원두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에디오피아 이르가체페 모카, 케냐 AA, 브라질 세라도, 콜롬비아

나리뇨 수프리모, 콰테말라 안티구아, 자바 에스테이트 등이 커피빈의 주요 수입원들이다.

 

카페베네 caffe bene www.caffebene.co.kr


히스토리 2008년 봄에 1호점이 문을 연 지 불과 3년도 되지 않아 전국에 300개가 넘는 매장이 생긴, 최근 눈길을 끄는 커

전문점이다. 카페베네는 ‘유럽 카페의 전통을 잇는다’는 캐치프레이즈를 걸고, 스스로 1652년 런던의 파스카로제, 1720

년 베네치아 플로리안, 1686년 파리 프로코프, 1894년 정동 구락부 등의 문화적 양자를 자처하고 있다.

특징 카페베네는 브라질 ‘이파네마’ 농장 한 곳을 분양받아 그곳에서 재배된 커피를 사용하고 있다. 파종부터 수확단계까

지 카페베네에서 직접 관리한다. 또한 서울에 중앙 로스팅센터를 만들어 각 가맹점에 공급하고 있다.

맛 특징은 ‘선 로스팅, 후 블렌딩’에서 찾을 수 있다. 즉 생산지가 다른 원두를 따로 로스팅 한 후 블렌딩 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카페베네 메뉴의 최대 특징은 ’허를 찌르는 블렌딩 메뉴’에 있다. 에스프레소에 홍삼파우더와 스팀밀크, 밀크폼

을 올려놓는 카페 홍삼, 블루베리 라떼, 아이스홍시 등이 그것. 일반적인 커피로는 브라질 세하도, 케냐 커피, 콜롬비아

수프리모 등을 원료 로 하는 핸드드립, 아메리카노 등이 있다.

 

할리스커피 HOLLYS COFFEE www.hollys.co.kr


히스토리 두툼한 영어 대문자 간판이 눈에 확 띄는 할리스커피는 ‘우리나라 최초의 에스프레소 커피 전문점’을 표방하며

1998년 6월 강남에 문을 열었다. 문화마케팅에 적극적인 면을 보인 것도 할리스커피의 특징 가운데 하나다. 할리스커피는

간 크기의 매장이 많고 가구나 동선 도 아기자기한 게 특징이다. 아이비리그나 옥스퍼드타운 같은 캠퍼스 스타일을 연

상케하는 것은 할리스커피가 지향하는 지성 등의 영향이라 할 수 있다.

특징 재배지에서 직수입하는 할리스커피의 원두는 아라비카. 소량 로스팅도 할리스커피의 특징이다. 또한 국내 로스팅을

고집하고 있다. 커피는 로스팅과 동시에 산화하기 시작하는 물질이므로 해외 로스팅 후 수입하는 방식 보다는 국내에서

필요한 만큼 로스팅해서 사용하는 게 선도 유지에 도움이 된다고. 그래서 할리스커피는 ‘111커피’로 불리기도 한다. 로스

팅 한 달 안에, 개봉 후 일 주일 안에, 갈은 뒤 한 시간 안에 사용한다는 원칙이다. 원두는 콜롬비아산 수푸리모와 브라질산

프리메이로 등이다.

 

파스쿠치 CAFFE PASCUCCI

히스토리 역사는 19세기 말로 거슬러 올라간다. 파스쿠치라에 의해 이탈리아 몬테펠트로에 문을 연 파스쿠치는

수많은 실험 끝에 주석 냄비에 볶은 커피의 절묘한 맛을 브랜드 표준으로 만드는 데 성공하면서 명성을 떨치기 시작했다.

또한 1946년부터는 장비를 사용한 에스프레소 추출법을 개발하면서 유럽 커피 명가로 발돋음했다. 파스쿠치가 한국에 들

온 것은 2003년 강남역 매장을 연 것이 시작이다.

특징 아라비카 11종, 로부스타 3종을 혼합, 로스팅 한 커피다. 배합 기준은 부드러운 커피가 5:5 혼합으로 달콤한 크림

맛을 낸다. 대중적인 에스프레소는 아라비카와 로부스타의 배합률로 깔끔하고 여운이 오래 가는 게 특징이다. 최근에

는 천일염으로 만든 젤라또에 에스프레소를 가미한 솔티 아포가또가 눈길을 잡고 있다.

 

엔제리너스 angel-in-us Coffee
www.angelinus.co.kr

히스토리 엔제리너스의 전신은 자바커피다. 2007년 센트럴시티에 1호점을 낸 뒤에 2010년 9월 말 기준 스타벅스보다

더 많은 324개의 가맹점을 개설. 모든 커피전문점이 그렇듯 엔제리너스 또한 감성적인 정체성을 표방하고 있는데, 매장

에 들어가면 눈에 확 들어오는 천사 그림들은 화가 이우일의 작품이다.

 

특징 원두 유통은 예전과 같은 미국 자바트레이딩과 디스턴스랜드사가 엔제리너스를 파트너로 하고 있다. 아라비카 원

두만 사용하고 있으며 자바 커피의 배전 방식인 퓨어 로스팅 방식을 국내에서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탐앤탐스 TOM N TOMS COFFEE
http://tomntoms.com


히스토리 2001년에 시작한 우리나라 브랜드이다. 원두의 품질, 로스팅 기술 등 인프라도 중요하지만, 결국 커피의 품질

과 맛은 바리스타의 솜씨에 의해 완성된다는 생각으로 탐앤탐스 커피 아카데미를 개설, 전문가 양성에 집중하는 게 특

징이다. 또 흡연구역을 별도로 운영한다는 점과 24시간 문을 연다는 것. 흡연구역은 강제적 사회약자가 되어가는 애연

가들을 위한 발상이었고 24시간 운영은 라이프사이클의 변화에 따른 전략이다.

특징 정통 에스프레소를 지향하고 있다. 자체적인 로스팅 기술을 운용중이고 갓 볶은 재료를 이용, 신선한 맛을 내는

게 특징이다. 메인 메뉴인 에스프레소 종류는 에스프레소, 에스프레소 마끼야또, 에스프레소 꼰파냐 등이고, 아메리카

노, 카페라떼 등 일반 에스프레소 역시 청량한 향과 맛을 느낄 수 있다.

 

가배두림 珂琲豆林
www.coffeeofdream.com

 

히스토리 이름부터 신선하다. 가배두림의 가배는 커피 애호가로 기록되어 있는 고종황제와, 당시 커피의 우리식 이름

이었던 ‘가배차珂琲茶’를 모티브로 한다. 가배두림의 맛, 향, 디자인, 서비스 형태가 깊고, 중후하고, 공손한 것도 이런

브랜드 개념에서 출발한 것이다. 가배두림은 커피전문점을 만들기 전에 커피아카데미(존스커피아카데미)를 먼저 운영,

커피에 대한 기업의 논리를 구축했고, 그것을 기초로 본격적인 커피전문점을 냈다. 2006년에 1호점을 개설했다.

 

특징 원산지별 생두의 특징을 살리기 위해 블렌딩 전에 각각 원두를 로스팅하며 직화식 로스터기와 열풍식 로스터기

동시에 사용, 듀얼 로스팅 시스템으로 가공함으로써 선도 유지와 개성있는 향기를 만들어낸다.

 

세븐몽키스 SEVEN MONKEYS COFFEE
www.sevenmonkeys.co.kr

히스토리2006년 10월 선릉점을 시작으로 무섭게 성장하는 커피전문점이다. 커피와 원숭이가 무슨 연관이 있을까? 사

실 아무런 관련이 없다. 그저 커피 농장이나 야생 원숭이나 깨끗한 자연에서 서식한다는 공통점 정도! 세븐몽키스에서

도 그렇게 설명하고 있다. 세븐몽키스는 세계 10대 로스팅 회사 가운데 하나로 전 세계에 친환경 농법의 커피 농장을 운

영하고 있는 일본의 UCC(우에시마커피)를 사용한다.

특징 몽키스 스노우, 몽키스 허니라떼 등이 세븐몽키스의 상징적인 메뉴다. 꿀을 이용한 이 메뉴는 특히 젊은 여성들에

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일본 UCC 고유의 원두맛을 보고싶다면 오늘의 커피, 프리미엄 오늘의 커피 등을 마시면 된다.

 

PART 2
아이덴티티 카페

 

아이텐티티 카페는 개인 카페를 말한다. 단, 로스팅(roasting) 카페여야 한다. 직접 원두를 볶고 갈아 커피를 내린다. 농

장에서 직송돼온 재료를 점검하듯 주문한 원두를 깐깐하게 고르고 또 골라내 그라인딩한다. 그렇게 마스터의 손끝에서

는 내려지는 한잔의 뜨겁고 진한 커피는 하나의 훌륭한 요리에 버금간다.

 

아이덴티티 카페는 커피의 생명인 맛과 향을 최상으로 이끌어내는 것이 기본이다. 생두의 품질이 좋아야 하는 것은 물

론 가장 중요한 것은 로스팅이다. 생두 자체가 가진 특성을 최적으로 잡아내는 단계다. 원두에 대한 풍부한 지식과 경험

을 지녀야 제대로 된 로스팅이 가능하다. 재배지별, 품종별로 최적의 로스팅 포인트를 잡아낼 수 있어야 하며 훈련과 연

습도 지속적으로 필요하다.

다음은 추출이다. 볶은 원두의 맛을 가장 최상으로 즐길 수 있는 추출이어야 한다. 다양한 추출법이 있지만, 대부분 카

페에서는 핸드드립과 스티머를 이용한 에스프레소 추출이 주다. 핸드드립은 굵게 분쇄한 원두를 뜨거운 물에 불린 뒤

다시 물을 투과하며 얻어지는 맛과 향을 즐기는 것으로 커피의 맛을 즐기는 가장 이상적인 추출방식.

에스프레소는 곱게 간 원두를 높은 압력으로 진하게 추출해낸다. 커피의 엑기스를 뽑아내는 것이다. 최상의 로스팅 원

두를 사용한 에스프레소와 이를 바리에이션한 커피들의 풍부한 맛과 향은 황홀하기까지 하다.

이렇듯 최상의 맛을 뽑아내는 기술은 사람의 몫이다. 로스팅 단계에서 자신만의 스타일과 개성이 만들어진다. 추출 단

계에서도 마찬가지다. 우리나라 로스팅카페의 본산격인 전광수, 압구정 허형만, 지금은 강릉으로 자리를 옮긴 보헤미

안의 박이추처럼, 자신의 이름이 곧 브랜드가 될 정도다 로스팅 카페를 좋아한다면 강호의 커피를 경험하는 즐거움을

놓쳐서는 안된다.



클럽에스프레소처럼 카페 자체가 명소가 된 곳은 물론 성곡미술관 앞 커피스트 조윤정 같은 스타 바리스타의 세련된

드립, 조계사 옆 커피친구의 백발 마스터가 내놓는 자신만만한 강배전의 짜릿한 맛, 아는 사람들끼리 물어물어 찾아가

는 다동커피숍의 진한 고집…. 서울은 넓고 로스팅 카페의 향기로운 유혹은 무궁무진하다.

 

클럽에스프레소



조용한 부암동의 조그만 옹달샘 같던 이곳이 지금은 관광인파로 북적이고 조만간 진짜 관광객을 실은 미니버스가 들락

거릴 태세다. 목조인테리어에 이곳저곳에 난 창으로 풍부하게 비쳐들어 오는 햇빛에 그야말로 끝내주게 나오는 사진빨

도 큰 몫 했을 것이다. 핸드드립은 예전과 비슷하고 에스프레소 바리에이션은 좀 밍밍하고 들큰해졌다. 사람들이 그런

걸 좋아해서 그럴 것이다. 커피와 섞인 나무 냄새, 햇살 냄새는 여전하다. 02-764-8719



커피친구


작고 평범한 외관이지만 백발의 마스터, 그 못지않은 연배의 작가와 사진가, 스님과 수녀님들의 담소가 끊이지 않는 곳.

커피 맛도 그렇게 자존심 세고 지적이고 짙고 깊다. 그 흔한 블로그에도, 잡지에도 제대로 실린 적이 없고 손님은 최소

오년 넘은 단골들이다. 늘 테이블 좌석이 모자라는 편이지만 부러 바에 앉을 것을 권한다. 바로 눈앞에서 상감문양을 새

 기듯 정교한 솜씨의 드립을 볼 수 있다. 어찌나 정확하고 확실한지 그저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핸드드립 교육을 받은 것

이나 진배없다. 매월 마지막 주 월요일 원두 20% 세일을 진행한다. 케냐AA는 장안에서 이곳이 최고다. 02-725-0179

 

성곡미술관 앞 커피스트


신문로 좁은 골목을 오르다보면 왼편에 커피스트가 나온다. 로스팅 카페의 롤모델이 되다시피 한 빈티지 공간과 신선

하고 균형 잡힌 드립 커피, 낄낄거리며 보는 만화책들…. 빈자리가 모자라면 넓은 탁자에서 낯선 사람들과 나란히 앉아

도 자연스럽다. 커피 한잔에 괜한 무게 잡지도 않아서 편하다. 여러 권 책도 펴낸 바리스타 조윤정 씨가 대부분 자리를

지킨다. 연희동 분점은 신문로보다 아기자기하고, 효자동 분점은 단정하고 여성스럽다. 커피맛도 그렇게 느껴진다. 02-

773-5555


칼디커피


참숯 로스팅으로 유명하다. 숯에서 나오는 스모크 향이 커피에 스며들어 독특한 향이 난다. 일반 커피보다 참숯으로 볶

은 커피가 1.5배 정도 비싸다. 취향에 따라 선택의 폭이 넓다. 주변 카페에서 칼디의 원두를 공급받는 곳이 많다. 해이리

에 2호점이 있다. 사진 칼디커피 제공 홈페이지 www.kaldicoffee.co.kr 02-335-7770

 

서래커피집


오래도록 단골을 갖고 있는 곳도 몇 되지 않는다. 이런 곳에서 집처럼 편안한 분위기와 한잔에 3000원이라는 놀라운 가

격을 수년 째 고집하고 있는 서래커피집은 더욱 귀할 수밖에. 빌라 건물을 개조해 만든 아담하고 아늑한 공간은 단골들

의 몸과 마음을 더욱 편안하게 만들어준다. 스트레이트 커피는 이정기 사장만의 로스팅 방법과 추출법을 확인할 수 있

다. 리필도 가능하다. 02-3478-0223


전광수 커피하우스&커피아카데미



프랜차이즈와 지점 오픈 등을 통해 강한 개성에서 균형 잡힌 맛으로 변화해나가고 있는 로스팅사관학교. 커피에 관한

본격적이고 전문적인 과정이 있다.

로스팅 클래스에서는 18주에 걸쳐 수업이 진행된다. 추출클래스는 카페를 창업하려는 사람들을 위한 수업. 바리스타를

목표로 하는 사람들에게는 로스팅, 추출, 에스프레소의 교육을 모두 받을 수 있는 종합반이 적합하다.

수업료는 200~300만원대. 커피맛은 바리스타에 따라 편차가 큰 편인데 명동 직영점이 가장 안정적이다. 홈페이지
허형만의 압구정 커피집


테이블 3개와 카운터 그리고 엄청나게 큰 로스팅 기계 하나가 전부인 공간이지만 오전부터 커피 수업을 들으러 오는 사람

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새벽부터 커피 빈을 볶아 다른 여러 업소에도 납품하고 있다. 강남구 압구정동 426 신현대상가 2동 107호 02-511-5078



커피미학



일본 커피 제조 방식을 도입해 노리다께 등 고급 찻잔으로 격조 있게 즐기던 청담동 커피미학의 깊고 진한 드립은 좀더

모던한 이촌동으로 옮겨갔다. 서초동에는 젊은 커피미학이 있다. 커피 수업은 안산점의 아카데미에서 이뤄진다. 취미

반에서는 다양한 커피 기구, 세계 각국의 커피 만드는 방법 등 흥미있는 수업을 들을 수 있으며, 핸드드립 클래스에서는

고전적인 방식으로 전통적인 커피를 만드는 정교한 기술을 알려준다. 창업에 바로 활용할 수 있는 기술과 노하우를 알

려주는 에스프레소 클래스도 있다. 홈페이지 http://www.coffeemihak.co.kr 02-3444-0770

 

바오밥나무

커피, 와인, 클래식은 셋 중 어느 하나를 즐기다보면 자연스레 다른 두 가지로도 관심이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바오밥

나무는 음악이 있는 카페다. 아예 책과 음악을 위한 공간을 따로 마련해두고 정기적으로 음악감상회를 열고 있다. 그림

도 즐길 수 있다. 작가의 작품을 수시로 전시하는 미니갤러리다. 3~4명 단위로 커피 강좌를 열기도 한다. 중후한 연배

의 부부가 내리는 커피는 고급스럽고 우아하다. 차분히 커피 한잔, 좋은 음악 한곡 듣고 싶을 때 최적의 장소다. 02-

585-3334



Margie


로스팅 카페의 메카로 급부상 중인 곳. 창업하고자하는 사람들을 위한 전문적인 교육장으로 커피 전문점 창업 컨설턴

트가 이뤄지며 로스팅 수업과 드립 수업, 에스프레소 수업을 통해 커피를 교육한다. 로스팅 클래스는 12주 과정으로

120만원, 드립 클래스와 에스프레소 클래스는 10주 과정으로 80만원의 수강료. 1~2명의 학생에게 선생님 한명이 붙는

맨투맨 형식을 기본으로 한다. 온라인 쇼핑몰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홈페이지 http://www.margie.co.kr 02-334-1190

 

홍대 앞 에스프레소 바 Chan`s


요즘 커피마니아들 사이에 가장 힙(Hip)한 곳. 바리스타라면 누구나 꿈에 그리는 명품 에스프레소 머신과 그라인더 등

장비를 갖추고 바리스타의 역량과 취향에 따라 조절 가능한 머신을 사용해 스페셜한 에스프레소를 뽑아낸다.

미국에서 공수하는 두 가지 원두를 사용하며, 드립커피를 만들어주는 머신도 있어 한번쯤 시도해볼 만하다. 켜켜이 쌓

인 원두 자루 대신 스메그 냉장고와 코카콜라 가라지 박스 등으로 꾸민 모던하고 트렌디한 인테리어도 ‘에스프레소 바’

다운 멋을 느끼게 한다. 위치 홍대 주차장 골목 TEL 02-333-3562

 

■ 배우고 나누며 쇼핑도 할 수 있는 커피 플레이스


 

메가커피
http://www.megacoffee.co.kr

커피와 차 용품 전문 쇼핑몰. 가격이 저렴하고 다양한 상품을 폭넓게 구비하고 있으며 배송, 교환과 환불 등도 원활하게

 이뤄지는데 대량구매 시 특히 유리하여 업소 운영자들에게 추천할만하다.

카페뮤제오 http://www.caffemuseo.co.kr

커피와 차 전문 인터넷 쇼핑몰. 개별 상품 정보와 실제 활용법을 자세하게 소개해 그 자체가 정보인 수준. 커뮤니티와

자료 게시판에도 내용이 풍부하다. 취급하는 제품들도 일정 수준 이상의 셀렉트로 초보에서부터 마니아까지 단골을 폭

넓게 확보하고 있다.

카페마루 http://cafe.naver.com/coffeemaru

네이버 대표카페로 커피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쉽고 폭넓게 다루고 있다. 자유롭고 격의 없는 커뮤니티로 초보도 쉽게

참여 가능하다. 문의 사항에 대해 고수들이 친절하게 답해주는 것도 이곳만의 분위기. 친목도모 목적의 공구 등도 활발

하게 열린다.

[이영근 프리랜서]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248호(10.10.19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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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스터 교육을 들어....

경제적 어려움에 고민중 90만/월 (한국 커피교육 협회?)

나도 느낀다 요즘 젏은 것들은 점심 시간만 되면 무슨 유행인양 하나씩 들고있다....

커피전문점 왜 많은가 했더니…

◆커피공화국 대한민국◆

요즘 들어 아파트를 지을 때 가장 먼저 고려하는 생활편의시설은?

정답은 주민들이 저렴하게 커피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지난해 입주를 시작한 서울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에서 주민들이 가장 많이 찾는 단지 내 시설은 ‘구름카페’와 ‘북카페’다. 사방을 유리로 둘러싸 확 트인 느낌을 주는 구름카페는 래미안퍼스트지 입주민들의 사랑방이 됐다. 특히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주요 이용자다. 래미안퍼스티지에 사는 A씨는 “아이를 학교에 보낸 후 엄마들끼리 구름카페에 모여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는 게 일상이 됐다”고 얘기했다. 북카페는 책을 읽는 아이들과 그 옆에서 커피를 마시는 부모들로 늘 만원이다. 인근 주민들은 이구동성 “래미안퍼스티지 입주민들만 이용할 수 있는 각종 편의시설(사우나, 수영장 등)이 모두 부럽지만, 특히 1000~2000원대 저렴한 가격에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구름카페와 북카페가 제일 부럽다”고 전한다.

대한민국은 가히 커피공화국이다. 충무로역 인근 대한극장부터 한국의 집 사이 100여m 거리에서 커피를 파는 곳은 열 손가락으로 다 셀 수가 없다. 유동인구가 엄청 많은 중심지 역세권도, 대학생과 유행을 선도하는 사람들이 커피를 마시러 몰려드는 커피 거리도, 대형 오피스빌딩이 밀집해 있는 오피스 거리도 아닌 충무로역 인근이 이 정도니 다른 지역이야 두말할 나위 없다. 그뿐인가. 편의점에 가면 음료업체들이 앞 다퉈 내놓고 있는 프리미엄 캔원두커피가 깔려 있고, 건물 층마다 커피자판기가 없는 곳이 없고, 사무실에는 커피믹스가 넘쳐난다. 심지어 국밥을 파는 식당에서도 식후 커피 서비스는 기본이다.

국제자원연구소 통계에 따르면 한국인 1인당 커피 소비량은 75년 0.1kg에서 2007년 1.8kg으로 18배나 증가했다. 커피전문점시장과 커피믹스시장이 동시에 급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전국 이마트 점포에서 판매된 2874가지 상품군 중 매출 순위 1위를 차지한 품목이 바로 커피믹스다. 커피전문점시장은 매년 15~20%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스타벅스, 커피빈, 할리스, 엔제리너스 등 상위 4개 커피전문점 매출액은 약 5000억원에 육박했다. 소규모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과 개인이 운영하는 카페, 커피를 파는 다양한 매장까지 합하면 커피전문점시장 규모는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1조원대를 형성하고 있는 커피믹스시장을 합하면, 전체 커피시장은 2조원에 달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커피와 관련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커피전문점이 점차 생활밀착형으로 바뀌고 있다는 점이다.

전체 커피시장 2조원 추산

지금과 같은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 열풍은 99년 이대점을 시작으로 한국에 진출한 스타벅스에서 비롯됐다. ‘스타벅스 이대점’이란 이름에서 알 수 있듯 99년부터 2000년대 초중반까지만 해도 커피전문점은 이대, 강남, 명동처럼 유행에 민감하고 유동인구가 많은 번화가 위주로 입점했다.

그러나 지금은 주택가, 병원, 서점, 은행, 극장, 쇼핑가, 민자역사 등 생활형 공간을 파고들고 있다. 실제 가장 최근 들어선 스타벅스 327호점은 인천 연수구 이마트 안에 자리를 잡았다. 10년 전 이대점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마시던 여대생이 이제는 주부가 돼 이마트에서 스타벅스 커피를 마신다는 얘기다. 엔제리너스는 고속도로 휴게소에 매장을 내기도 했다. 지난해 6월, 국내 고급 에스프레소 전문점 최초로 예산 휴게소점을 오픈했다. 나은옥 엔제리너스 마케팅 담당자는 “현재 고속도로 휴게소 매장이 18곳으로 늘어났다. 여수휴게소 등 몇몇 매장은 일반 매장과 비교해도 손색없을 정도의 높은 매출액을 기록하고 있다”고 전했다. 엔제리너스의 성공을 계기로 할리스와 카페베네도 고속도로 휴게소시장에 뛰어들었다.

단순히 커피를 많이 마시는 데 그치는 게 아니다. 커피문화를 즐기는 사람들도 급증하는 추세다. 바리스타 자격증을 따려고 공부하는 사람들이 우후죽순 늘어나는 게 대표적인 방증이다.

현재 국가에서 공식적으로 인증하는 바리스타 자격증은 없다. 민간단체인 한국커피교육협의회, 한국능력교육개발원, 한국평생능력개발원 등에서 발급하는 민간 자격증이 있을 뿐이다.

이 중 가장 많은 사람이 응시하는 한국커피교육협의회의 바리스타 자격증은 취득자가 벌써 1만3696명에 이른다. 바리스타 자격증 시험에 응시하기 위해선 협회에서 인증받은 교육기관에서 36시간 이상 교육을 받아야 한다. 2005년 1회 바리스타 자격증 시험에 합격한 사람이 338명이었던 반면 2007년 ‘커피프린스 1호점’이라는 드라마가 방영된 이후 응시자 수가 크게 늘어 지난해에는 자격증을 딴 사람이 8631명에 달했다. 올해는 지난해까지 2회였던 시험을 아예 4회로 늘렸다. 현재 두 차례 시험이 치러졌는데 합격자가 5874명에 이른다.

한국커피교육협의회 감사인 김명섭 한림성심대 관광영어학과 교수는 “응시자 중에는 젊은이뿐 아니라 나이 드신 분도 많고, 바리스타라는 직업을 얻기 위해서가 아닌 취미로 하는 사람도 계속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서초동에서 고급플라워숍을 운영 중인 박윤경 사장도 취미로 바리스타 교육을 받은 경우다. 친구들이 집에 놀러올 때마다 손수 내린 커피를 접대하는 박 사장은 친구 집에 놀러갈 때도 핸드드립 기구와 원두커피를 챙겨간다. 즉석에서 원두를 갈고 핸드드립 기구로 내려 만든 커피를 친구들과 함께 즐기기 위해서다.

박 사장은 “친구 집에 갈 때까지 기구를 챙겨가는 모습을 본 지인들이 ‘유난스럽다’ 하기도 한다. 그러나 열심히 배운 바리스타 기술로 친구들에게 근사한 커피를 내놓는 즐거움은 경험해보지 못한 사람은 절대 알지 못한다”고 귀띔했다.

100년 전만 해도 ‘양탕’이라며 환영받지 못했던 검은 음료 ‘커피’가 대한민국의 일상마저 바꾸고 있는 셈이다. 매경이코노미가 커피공화국 대한민국의 다양한 면면을 심층 취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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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아메리칸이 좋다, 자극적이지 않고 은은한 향을 느낄수 있어서다.

NO 스타벅스, 커피빈.....난 문화 안마셔도 좋다.

 

아메리칸 커피가 묽은 까닭

현대인들이 가장 즐겨 마시는 기호 식품으로 커피를 꼽을 수 있다.

국내 최대 커피전문점 스타벅스에서 지난해 가장 많이 판매된 커피는 아메리칸 커피라고 불리는 '카페 아메리카노'

였다. 에스프레소에 뜨거운 물을 부어 먹는 커피 음료다.

 

에스프레소에 우유를 넣으면 '라떼',우유.초콜릿 시럽을 가미하면 '모카'가 된다.

그렇다면 물만 넣어 묽게 만든 커피를 왜 아메리칸 커피라고 부를까.

커피는 17세기 유럽의 식민지에서 본격 경작되면서 유럽인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영국 식민지였던 미국 버지니아 지역에도 커피가 전파됐다.

당시 영국인들이 건너와 세운 식민지 미국에선 커피보다 차(tea)가 더 인기였다.

그러다 1773년 영국에서 수입하는 차에 높은 세금을 물리는 '타운젠트 법안'이 통과돼 '보스턴 차 사건'(보스턴

주민들이 영국 상선에 실린 차를 바다에 내던진 사건)이 터지면서 미국인들은 비싼 차보다 커피를 선호하게 됐다.

김용준 스타벅스 커피 대사(커피 연구가)는 "아메리칸 커피의 기원이 뚜렷하진 않지만 유럽인들이 즐겨 마시던

에스프레소가 아메리카 대륙으로 건너오면서 쓴 맛이 강한 진한 커피에 차처럼 물을 섞어 마시기 시작한 데서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20세기 초 미국인들 사이에 묽은 커피가 대중화되면서 이런 이름이 붙여졌다는 것.

아메리칸 커피의 주 원료는 '데미타세'라는 조그만 잔에 담아 마시는 에스프레소다.

고온.고압에서 빠르게 30㎖의 커피를 추출한 것으로 커피의 크레마(옅은 갈색의 지용 성분)가 그대로 우러나와

맛이 풍부하고 향이 진한 게 특징이다.

유럽인들은 기름진 음식을 먹은 뒤 진한 커피(에스프레소)를 뽑아 10초 내에 한입에 털어 마시는 것을 즐긴다.

 

From : ww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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