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배우(?) 라고 하기에는 조금 그렇다

왜냐하면 아직도 내 어렸을때의 이순재선생이 아직도현재의 이순재선생과 같이 왕성히 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래 의 3가지 요지는...

지각 : 사람의 기본인 약속,기본적인 것 이면서도 쉽게 망각 하는 것일 것이다.

특별대우 : 같은 동료에 대한 배려

틀린발음 : 직업인의 프로의식(?), 자질, 능력 같은 것일 것이다.

3가지가 틀린 것 같으면서도 같다.

우리가 쉽게 망각 하는 것이면서도 지켜야 하는 기본적인 것들이다.

================================================================================================

이순재 연기인생 철학이 공개됐다.

8월9일 방송된 KBS 2TV ‘승승장구’에서 이순재는 "절대 용납할 수 없는 3가지가 있다"고 말했다. 바로 지각,

특별대우, 틀린 발음이다.

이순재는 그간 방송 및 인터뷰를 통해 자질이 부족한 연기자들에게 거침없는 충고를 전한 바 있다. 이날 역시

"(촬영장에)고질적으로 늦는 사람이 있다. 또 현장에서 스탠바이를 빨리 안하는 사람도 있다"고 입을 열었다.

이것이 바로 첫번째 덕목 지각에 해당하는 이야기다.

이순재는 "내가 관찰하니 배우의 문제가 아니라 의도적으로 스탠바이를 안시키는 주연의식이 있더라. 본인의지가

아니라 옆에서 띄우기 위해 만든다"고 따끔하게 말했다. 이어 최근 한 방송을 통해 장근석을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자꾸 장근석 얘기가 나와 미안하다"며 "연기자의 죄가 아니라 주변 스태프들 책임이다. (장근석에게)지난 얘긴데

신경쓰지말고 초심 잃지 말라고 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제는 관례처럼 자리잡은 젊은 주연배우들의 고액출연료와 관련해서는 "현실이 그러니 어쩔 수 없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선배 연기자 답게 "가만히 분석하다보니 2000년 프로덕션이 생기면서 블록버스터 영화가 탄생하고 배우들이

광고수입에 의존하다보니 상대로 티비시장이 열악해져 어쩔 수 없게 된 것이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특히 "우리들(중년배우들) 출연료를 깍으려 하더라"고 털어놔 씁쓸함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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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끝없는 바다 2011. 8. 10. 09:59
[인터뷰] 세계적 암 권위자 에모리의대 신동문 교수

(애틀랜타=연합뉴스) 안수훈 특파원
"유전적 요인에 의한 발병이야 어쩔수 없지만 암은 환경적 요인 때문에 발병하는 일이 많은 만큼 자기
절제와 통제가중요합니다. 특히 금연과 정기적인 운동 그리고 균형잡힌 식습관이 중요합니다."

세계적 암연구 권위자인 신동문(57) 미국 에모리 대학 교수는 15일(현지시간) 15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암예
방과 관련해 많은 이들이 기본적이고 간단한 원칙을 지키는 일을 등한시하는 것이 안타깝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현재 에모리 의대 윈십 암센터의 종양내과 및 이비인후과 종신교수인 신 교수는의과학자로서의 연구 뿐아니라 종양
내과의사로서 환자 진료도 병행해왔으며 2003년,2005년, 2007년 `미국 최고의사(The best doctors of America)'로 선정
된 바 있다.

작년 미국 국립암연구소(NCI)의 우수연구 특별프로그램(SPORE) 총괄책임자로 선정된 데 이어 지난 8월엔 에모리 의
대 윈십 암센터 30년 사상 두번째로 프랜시스 켈리 블로메이어 특임석좌교수로 임명됐다.

그는 오는 11월21일 대한암학회 연례 학술회대회에서 `나노기술을 이용한 새로운 암치료법 개발'이라는 주제로 기조
연설을 하기 위해 오랜만에 고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다음은 신교수와의 일문일답 요지.

--한국인들에게 암 예방을 위한 조언을 한다면.

흡연은 폐암과 두부경부암, 식도암, 방광암 등 각종 암의 발병 원인으로 작용하는 만큼 금연만 해도 이들 암의 80%
를 줄일수 있다. 최근 청소년들의 흡연이 증가하고 있는데 흡연의 폐해를 적극 홍보해야 한다. 또 고기와 단백질을 섭
취하면서 채식도 많이 먹는 등 균형잡힌 식습관을 유지하고, 정기적인 운동과 스트레스의 해소도 매우 중요하다.

간암의 경우도 성접촉에 의해 B형 간염 바이러스가 전염되는 경우도 많고, B형 만성감염이 간암으로 진행되는 예가
많은 만큼 성생활에 있어 절제도 매우 중요하다.

--언제 미국에 왔나? 성공하기까지 어려움도 많았을텐데.

▲연세대 의대를 졸업한 뒤 1980년 미국에 유학왔다. 유학 초기 시카고 쿡 카운티 병원 레지던트 재직 당시 야간 당직
을 서면서 새벽 2-4시에 동료들이 새우 잠을 청할때 자지않고 환자 차트를 완전히 외워 당직 보고를 준비하는 생활을
3년간 계속했다.

텍사스의대 MD 앤더슨 암센터에서 특별연구원 및 교수로 15년간 재직했으며, 2001년부터 피츠버그대학의 두부경부
암센터 소장으로 지내다 2003년 에모리대로 왔다.

--의사로서의 진료와 의과학자로서 연구를 병행할 수 있었던 비결은.

▲MD 앤더슨 암센터의 특별연구원이 된 뒤 남들은 보통 임상과 연구중 하나만 택해 3년 정도에 끝내지만 나는 두 가
지를 병행했다. 하루 18시간 이상을 학업에 매진하며 6년을 보냈다. 실험실에서 날밤을 샌 경우가 많았지만 그때의
고생 덕분에 오늘날 독자적인 연구를 맘껏 할 수 있게 됐다고 본다.

--연구와 진료에 전념하기가 쉽지 않았을텐데.

가족들 덕택이다. 우선 작년에 93세로 작고하신 부친께서 충남 보령에서 면장과 농사일을 병행하시며 부지런
하게 사셨는데 근면함을 물려주신것 같다. 또 병리학의사인 아내(최형주)가 바쁜 와중에서도 자녀교육과 가정문제
를 전담해 연구에 전념할 수 있었다.

--한국인 중에서 노벨 의학상 수상자가 나올때도 되지 않았나.

▲노벨 의학상 수상자는 기본적으로 응용과학 보다는 순수과학자 중에서 나왔다.

나는 환자치료에 응용하는 연구를 주로 하는 만큼 대상이 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기초의학에 지대한 공로가 있는
학자나 의학계의 변혁을 일으킬수 있는 공로를 세운 학자라면 누구도 노벨상 수상이 가능할 것이다. 한인 의학자들
도 국내외를 불문하고 연구에 매진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수도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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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끝없는 바다 2008. 10. 16. 11:46

소신있고 투명해서 좋습니다....

비리 인사 공천 배제’라는 원칙을 고수함으로써 정계에 파란을 일으키고 있는 통합민주당 공천심사위원회(위원장 박재승). 그중에서도 7명의 외부 인사를 ‘공포의 외인구단’이라 부른다.
박 위원장이 투수 설까치라면 이이화 위원은 포수 백두산 같다. 오랜 친구인 두 사람이 주거니 받거니 강공으로 밀어붙이고 있다. 이 위원은 강골로 태어났을 뿐 아니라 평생 재야 사학, 민중사학이란 험한 길을 걸어왔다.
주역의 대가였던 부친 야산(也山) 이달(李達) 선생처럼 정치를 외면해온 그가 공천심사에 뛰어든 배경부터 물었다. 그는 공천심사가 한창인 7일 점심 시간을 내 인터뷰에 응해주었다.

-어떻게 공천심사위원이 되셨나요.
“박재승 위원장이 오래전부터 친구예요. 한 날은 전화가 와 자꾸 만나자고, 그냥 전화로 얘기하라고 했더니 같이 일하자는 겁니다. 그 소리 듣고 그냥 끊어버렸어요. 그런데 3일 동안 자꾸 도와 달라는 거야. 과거 역사에만 매달려 있지 말라고, 역사학자가 나서야 한다고…결국 설득당했죠.”

-그동안 정치는 멀리해 오셨는데.
“정치에 계속 나서지 않았죠. 대통령 후보나 국회의원들이 무슨 후원회장 해 달라, 유세해 달라 요청 많이 했지만 일절 관여하지 않았죠. 그동안 민주세력이 실패하고 분열하고 재통합하고 이런 과정을 보면서 개인적으로 매우 안타까웠습니다. 국민이 (민주당을) 이렇게까지 몰아붙이니…과연 그만큼 잘못해 그런 것인지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때로는 울분도 느끼고, 때로는 한탄스럽기도 하고….”

-그러다 이번에 정치권에 발을 담근 것은.
“이게 본격적인 정치 참여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정치행위이기는 하지만. 이 정도는 참여해도 괜찮지 않나 싶었습니다. ”

-심사 과정에서 평가 기준은.
“인간의 내면이라는 건 들여보기가 어려운 일이죠. 정치인이란 때로는 수완도 좋아야 해요. 이이화같이 꽁생원이 정치를 하면 낙제점을 받는다고요. 그러나 이 시대에는 능력과 함께 도덕성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도덕성에는 품위라는 것도 중요합니다. 금품수수 등으로 처벌받은 경우는 말할 것도 없고, 반인권적인 행동을 한다든지, 여성을 비하한다든지, 장애인 등 소외계층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든지…. 모두 점검해야죠. 이런 원칙들이 있는데 다 고려하려니까 힘이 들어요. 시간도 없고. 제대로 하려면 이렇게 서둘러선 안 되는데….”

-심사 과정에서 본 정치인의 모습이 평소 알던 정치인과 다르던가요.
“부동산 투기 하고 돈이나 벌었던 사람들이 아무런 학식이 없는 경우를 보면 정말 한심해요. 면접에서 삼권분립을 물어봤는데 모르는 경우가 있더라고요. 물론 돈 버는 것이 나쁘다는 건 아니지만, 이런 경우는 수준이 너무 문제가 되잖아요.”

-심사하면서 정치인에 대한 이미지가 나빠졌나요.
“내가 이해하는 부분도 있지만, 나빠졌다고 할 수 있겠네요. 정치인을 이렇게 접해 보니까, 전부 자기 이해와 정파에 매달리더라고요. ‘쇄신하자’거나 ‘정파를 떠난다’고 말은 하지만 실제 들어가 보면 자기들끼리 정파적인 이익에 얽혀 있더라고요. 겉 다르고 속 다른 소릴 하는 것이죠. 이런저런 실망을 많이 했습니다.”

-그런 이해와 정파를 벗어난 공천을 하고 있나요.
“나는 해방 이후 이번 공천심사위원회만큼 당의 간섭으로부터 자유로운 경우는 없었다고 봐요.”

-그것이 어떻게 가능했을까요.
“무엇보다 국민의 생각이 달라졌어요. 정치인도 달라진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의식이 생긴 것 같아요. 또 하나는 통합민주당이 그런 국민으로부터 외면받다 보니 위기감이 대단해요. 돌파할 방법을 구상하다가 이런 방법을 쓴 거 같아요.”

-아마추어(심사위원)들이 월권한다고, 무슨 난(亂)이란 말까지 나옵니다.
“맘에 들면 혁명(革命)이고, 맘에 안 들면 난이라고 하는 거지. 우리야 물론 아마추어지. 그러니까 그들과 기준이 다른 겁니다. 당연한 것 아닙니까. 자기들끼리 했으면 이번에 절대로 비리 전력자 배제 원칙 같은 것 못 만들었을 겁니다. ”

-일부에선 ‘차도살인(借刀殺人)’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손학규 대표가 남의 칼을 빌려 숙청한다는 뜻에서.
“그건 내가 단언하지만, 거꾸로예요, 거꾸로. 반대예요. (손 대표는 지금) 당황하고 있어요. 심사위원회를 자기가 만들고서는 자기가 당황하고 있는 거예요.”

-외부 위원을 강성으로 위촉할 때는 상당한 변화를 예상하지 않았을까요.
“물론 위원 구성이 조금 강성이긴 하죠. 하지만 여기까지 갈지는 몰랐을 겁니다. 아까 단언했듯이 절대로 정치적 음모는 없습니다.”

-이번 공천심사에 어떤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까요.
“외부사람을 데려다 이 정도로 공천심사를 하는 것은 해방 이후 처음일 겁니다. 이게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앞으로 이런 제도를 활용하려는 정당이 생기겠죠. 그러면 공천이란 제도가 실제 정치 개혁의 장치가 될 것입니다.”

-역사적으로 비교할 만한 사례가 있을까요.
“조선 정조가 10년 넘게 지속적인 개혁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죽고 나서 반동정권이 들어서자 모든 것이 무너졌어요. 우리 역사에서 근대를 열어 나가는 데 하나의 좌절이라고 볼 수 있죠. 개혁이 그만큼 어려워요. 개혁이라는 것은 제도로서 정착되어야 하는 겁니다. 정조의 개혁이 좌절된 데는 민중이 그만큼 받쳐주지 못한 이유도 있습니다. 앞으로 국민이 공천 개혁을 받쳐줘야 합니다. 그래야 제대로 제도로 정착할 수 있습니다.”

-비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개혁세력의 일이라고 해 모든 것이 합당한 것은 아니죠. 시행착오도 있는 것이고, 그중에는 모략이나 하고 부정한 돈을 받는 사람도 있죠. 이번에도 억울한 사람이 있어요. 하지만 이것은 미래를 열기 위한 하나의 진행 과정인 것입니다. 개인적 인권이나 인격을 존중해야겠지만 그런 희생을 통해 역사는 진전하는 것이지, 세상에 완벽하게 개인의 억울함을 다 풀어주고 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전쟁 일어났을 때 착한 놈은 살고 악한 놈만 죽던가요. 다 몰아 죽는 거예요. 희생을 밟고 역사가 진전한다는 큰 관점에서 일을 진행하다 보면 그것이 하나의 계기가 돼 좋은 결실이 올 거라고 봅니다.”

-안희정씨는 ‘조선시대 중국에 잡혀갔던 환향녀들이 홍제천에서 목욕함으로써 새 출발을 인정받는 것’과 같은 계기를 달라고 하는데.
“의미도 모르고 투박하게 사용한 겁니다. 적절치 않습니다. 환향녀들이야 자신들의 의사와 관계없이 피동적으로 끌려갔다 온 데다 돌아온 고향에서 받은 수모가 이루 말할 수 없었어요. 그래서 정말 기본적인 인권 차원에서 그런 장치를 만든 것이지요. 그런데 이번에 공천 탈락한 사람들의 경우는 본인들이 자발적으로 정권에 들어가 이유가 어떻게 됐든 불법적인 일을 저지른 것 아닙니까. 환향녀들과 어떻게 동일시할 수 있습니까. 역사는 그렇게 단순하지 않아요.”

-7층 회의실 입구에서 설훈 의원이 계속 농성 중이던데.
“부질없는 짓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오히려 신계륜 사무총장처럼 깨끗하게 승복해야지요. 나이도 젊고 미래도 있는데 말입니다. 대세를 볼 줄 알아야 합니다. 지금 일단 조용히 수용한다면 4년 뒤엔 더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텐데 말입니다. 정치인은 참을 줄을 모르더라고요. 좀 참으면 될 텐데. 참는 기간도 있어야 되는 법이거든요.”

-노무현 정권이 왜 좋은 평가를 못 받을까요.
“경제적 운용에 실패했다고 하지만 나는 어느 정도 조건도 달랐다고 봅니다. 옛날에는 밀실이라서 뭘 해먹어도 얼마나 해먹었는지 몰랐습니다. 요즘에는 다 드러나잖아요. 부정은 상대적으로 옛날보다 적은데 여전히 정치권이 썩은 것처럼 여겨지는 것입니다. 심사 면접하면서 보니 민주당 현역 의원들 재산이 보통 3억~5억원밖에 안 되더라고요. 깜짝 놀랐어요. 이 정도면 그냥 집 한 채에 불과하죠.”

-이명박 대통령이 압도적 지지로 당선된 데 대해서는.
“아마도 새로운 변화를 바라는 그런 면이 있을 겁니다. 개인적으로 (이명박 정부가) 반동정권은 아니라고 보기 때문에 큰 틀에서 이런 시기도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대통령 성격이 조금 독단적인 면이 있는 것 같지만 유신이 다시 찾아올 리는 없잖아요. 우리 사회가 이미 그런 정도로 진전된 것입니다.”


이이화
1937년 주역의 대가 이달(李達)의 아들로 경북 지례(김천)에서 태어나 15세까지 아버지로부터 한문과 주역을 배움.
신학문을 가르치지 않으려는 아버지에 반발해 가출. 독학으로 광주고를 졸업하고 서라벌예술학원 문예창작과 입학했다가 중퇴. 동아일보 조사부에서 근무하면서 신동아 등에 역사 관련 기획물을 연재하는 업무를 맡다가 본격적인 역사 공부를 위해 국역연수원에 입학, 이후 독학으로 역사 연구.
민족문화추진회, 서울대 규장각, 한국정신문화연구원 등에서 역사를 연구하다가 1986년 역사문제연구소 창립하고 계간 ‘역사와 비판’ 창간. 현재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이사장.

오병상·이종찬 기자 j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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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끝없는 바다 2008. 3. 10. 16:56

"경쟁은 즐거워" 노건축가의 유쾌한 반란

68세에 서울시 신청사 디자인 공모에 당선된 유걸씨........현장에서.

18일 발표된 서울시 신청사 디자인 공모 당선작은 그 파격적인 청사 모습도 눈길을 끌지만, 당선작의 주인공이 68세의 노장이라는 사실도 못지않게 화제다. 주인공은 건축가 유걸(아이아크 대표)씨다. 나이든 건축가들은 현상공모전엔 작품을 잘 안 내는 게 '상식'이다. 젊은 후배들과 경쟁해 탈락하면 상처가 크기 때문이다. 그런데 유씨는 그런 관행쯤은 보란 듯 깼다. 그는 "심사만 하는 것보다 경기에서 뛰는 게 훨씬 재미있어 나섰는데, 이렇게 결과까지 좋게 나오게 됐다"며 활짝 웃었다.

유씨가 디자인한 작품도 파격성으로 주목받았다. 지난 15일 열렸던 서울시 신청사 디자인심의위원회 최종 심사장. 유씨는 "서울 도심을 둘러싼 북한산과 인왕산의 수직적인 모습과 조화를 이루려면, (서울시 신청사는) 수평적인 공간이 돼야 한다"며 가로가 세로보다 더 긴 모양새의 디자인을 제시했다. '관청 청사란 하늘을 향해 힘차게 솟은 마천루여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여지없이 깨버렸고 심사위원들은 이 '파격'을 선택했다.

유씨에게 서울시 신청사 디자인 공모는 유쾌한 '복수전'이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8월 동대문운동장 부지에 조성되는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파크' 디자인 설계 현상공모에도 참여했지만, 이라크 출신의 영국 건축가 자하 하디드에 밀렸었다. "그 영국 건축가의 파트너가 이번 설계 공모전에 같이 참여했다가 나한테 밀렸으니 내가 빚을 갚은 셈이죠?(웃음)"

유씨는 "새로운 시청 건물은 시청 앞 서울광장처럼 편안하고 누구나 쉽게 찾는 곳이 돼야 한다"고 했다. "공중 화장실을 이용하려고 해도 고층건물보다는 역·터미널같이 옆으로 넓은 건물에 발걸음이 한결 편안해지지 않으냐"고 그는 되물었다.

서울대 건축학과 출신인 그는 1965~70년 김수근건축연구소에서 한국 현대건축의 거장 고 김수근씨와 작업을 했다. 이후 그는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형태미보다는 '환경과 사람과의 관계'를 중시하는 건축물을 선보였다. 이번에는 '응모자'였지만, 행정복합도시인 세종시의 행정타운 설계나 노들섬 오페라하우스 디자인 공모에서는 심사위원을 맡았다.

그는 40여 년의 건축가 삶에서 가장 뿌듯했던 작품으로 1997년에 작업한 강남구 일원동의 자폐학생 학교인 '밀알학교' 설계를 꼽았다. 이 건물도 고정관념을 깨고 자유롭게 만든 '작품'이었다. 그는 "장애를 가진 학생이라도 특별히 뭔가를 더 만들어주지 않고 일반학교와 똑같이 꾸몄고, 대신 학교 현관을 실내 광장 같은 수준으로 널찍하게 만들어줬다"고 말했다.

"동네 주민들의 반대가 너무 심해 무엇 하나 제대로 할 수가 없었습니다. 나중에 법정소송으로 갔는데, 반대하던 주민들이 판사로부터 크게 꾸중 듣더군요.(웃음)"

건축물에는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고 믿는 그는 이번 신청사 설계에서도 널찍한 실내 광장인 '에코 플라자'를 포함시켰다. 유씨는 "3월 본격 공사에 들어가면 완공되는 그날까지 거의 매일 공사장에 출근하다시피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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