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권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그에 못지않게 인간의 문화욕구도 변하고 있다.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이런 변화에 눈을 감지 않는 것이 성공에 보다 가까이 가는 일이다. 남들이 한 방향만 쳐다볼 때 반대 방향에 눈을 돌리는 유연한 사고, 기만한 행동이 필요...

1950년대 후반 포드 자동차가 커다란 낭패를 본적이 있었다. 야심차게 준비한 ‘에드셀’ 프로젝트가 시장에서 철저히 외면을 받은 것이다. 최고 기술진과 디자인팀, 그리고 최대의 자금이 동원돼 만들어진 ‘에드셀’ 모델이 시장에서 완전히 참패했다. 천문학적인 마케팅비용을 들여 홍보 광고를 해도 소비자들이 꿈쩍하지 않았던 것이다.

이에 대한 포드자동차의 대응은 놀라운 일이었다. 자존심을 버렸다. 잘못을 인정했다. 먼저 소비자의 행태, 욕구를 읽지 못했다고 자인했다. 시장에서는 무엇인가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데도 그것을 무시한 오만을 부렸다고 자책했다.

자동차 시장을 리드하고, 소비자들을 선도하고 있다고 생각하던 포드자동차로서는 놀라운 변신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몸을 낮추고 고객들 속으로 미끌어 들어갔다. 이후 포드자동차가 다시 국민들의 사랑을 받게 된 것은 물론이다.

시장의 욕구변화를 읽고, 이에 대응하는 것은 성공의 단추이다. 마케팅은 고객의 니즈를 읽는데서 시작한다고 하지 않는가.

시장의 욕구를 찾는 것은 고정관념을 버리는 것과 마찬가지다. 고정관념 타파는 성공의 단추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생각은 항상 유연하다. 우리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유연하다. 남의 말을 들을 줄도 알고, 시시각각으로 시장의 변화를 읽어내는 힘이 보통이 아니다.

생각의 유연성이 부족하다는 것은 오만일 따름이다. 자신이 최고로 옳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은 시장의 흐름을 볼 수가 없다. 남의 말을 들을 필요도 없을 것이다. 어떤 것이든 자신들이 최고니까. 특히 전문가들에게 이런 오만을 자주 목격하는 것은 괴롭다. 답답한 일이다.

얼마 전 상권전문가들과 대화를 나눠본 적이 있다. 업종별 상권을 분석하는 능력은 역시 업계 전문가다웠다, A급지에, B급지에, C급지에 각각 들어설 아이템을 줄줄이 꿰면서 적절한 이유를 찾는 능력은 압권이었다. 그런데 고개를 갸웃하게 만드는 대목이 있었다. 이론적인 분석은 탁월했지만 상권의 변화와 인간욕구의 흐름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현장 감각이 좀 떨어진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카페만 해도 그렇다. 읍면리(邑 面 里)는 이들 전문가의 논리라면 카페가 들어설 자리가 아니다. 사람이 다니지 않는 곳에 카페는 가당치 않을 것이다. 그런데 실제는 그러하지 않다.

평택 안중리에 들어선 젤라또 아이스크림 카페 ‘띠아모’(www.ti-amo.co.kr)는 이번 한 겨울철에도 하루 매상이 ·100만원에 육박했다. 경기 광주 경안리의 ‘띠아모’도 매출도 이에 버금갔다. 커피 젤라또 아이스크림 매출이 한겨울에 이 정도면 놀라운 일이다. 외식 창업아이템 중에서 가장 수익이 높은 게 커피와 젤라또 아이스크림이라는 점을 감안해보면 더욱 그렇다.

김성동 사장의 얘기를 들어보니 처음에는 이런 곳에 카페가 될까 했단다.

“사람들이 다니지를 않았어요. 하루 종일 체크해보아도 걸어 다니는 사람이 드물었지요.”

그런데도 왜 띠아모 카페를 열었을까.

“이들이 경제적으로 서울 등 대도시에 못지않은 점에 착안했습니다. 시골이라고 해도 문화욕구는 대도시람들이나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동안 카페가 없었기에 카페문화를 즐기지 못했을 뿐입니다.”

상권의 역발상이다. 카페만 그럴까. 줄서는 가게로 유명한 딤성 전문점 샹하이델리(www.asianfcstar.com)의 성남시 분당 미금점과 수내점. 각각 B급지와 C급지로 평가받는 이곳의 하루 매출은 100만원 내외다. B급지인 미금점은 8평 가게에서 80만원에서 100만원 가량, 골목에 자리 잡아 C급지에 속하는 수내점은 13평 매장에서 하루 70만원에서 80만원정도 매출을 올린다. 평당 대비 거의 매출은 웬만한 특급상권 매출보다도 높다.

왕대감왕갈비(www.wangdaegam.com)이 지난 겨울 오픈한 구리시 평내점의 하루 매출은 300만원을 웃돈다. 1년 넘게 텅 비어 있는 가게를 인수한 게 히트를 쳤다. 그동안 인근 아파트입주가 시작되면서 B급지에 불과했던 이곳이 뜬 것이다. 남양주시 화도읍의 왕대감갈비는 더 극적이다. 전혀 상권이 살아있지 않은 C급지에 들어가 월 매출 1억 원을 넘기고 있다.

스파게티 전문점 프레스코(www.fjfs.com)의 조성은 이사는 경기 남양주시 양주시 동두천 포천 등 그동안 눈여겨보지 않았던 곳을 찾아다니고 있다. 소위 시골에서도 스파게티 파스타 등 서양 음식이 먹힐 것이라는 자체 조사결과에 따른 조치다.

상권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그에 못지않게 인간의 문화욕구도 변하고 있다.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이런 변화에 눈을 감지 않는 것이 성공에 보다 가까이 가는 일이다. 남들이 한 방향만 쳐다볼 때 반대 방향에 눈을 돌리는 유연한 사고, 기만한 행동이 필요한 시점이다. 진짜 수읽기라는 것은 바로 이것이다. 커다란 성공을 하려면 진짜 수읽기를 해야 한다. 진짜 수읽기는 당연시 되는 것에 의문을 제기하는 데서 비롯된다. [머니투데이]

by 끝없는 바다 2008. 3. 1. 21:39

전세 계약서 도장 찍기 전 잠깐! 이것만은 챙기세요

인턴기자 자취방 구하기 체험으로 본 'ABC'

집의 구조·전망 확인 수돗물·배수 상태 점검
등기부등본 인터넷 발급 가등기 설정 등 살펴봐야
잔금 치르기 전에 등기부등본 재확인을

홍원상 기자 wshong@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이기세 인턴기자(경희대 호텔경영학과 3년)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방학 기간 전세 수요와 다가오는 봄 이사철이 맞물리면서 전셋집 인기가 높아져 가고 있다. 전세의 큰 매력은 시세의 40% 정도의 보증금으로 내 집처럼 살 수 있다는 것. 하지만 계약 과정에서 몇 가지 주의점을 소홀히 하다 보면 전세금을 잃거나 전세 기간 내내 불리한 조건에서 생활할 수도 있다. 계약에서 입주까지 꼼꼼히 따져야 할 게 수두룩한 전셋집. 조선일보의 이기세(27) 인턴기자가 자취방을 구하기 위해 전셋집 마련에 나섰다. 이 기자의 체험을 통해 전셋집 마련의 ABC를 점검해 본다.

◆1단계:현장을 꼼꼼히 점검하라

우선 학교에서 그리 멀지 않으면서 친척이 살고 있는 서울 성북구 월곡동을 찾았다. 그리고 '래미안 공인중개사 사무소' 이영희(48) 사장의 소개로 방 2개짜리 다세대 주택을 직접 방문했다. 집의 구조, 방향, 층, 전망 등을 확인하는 것은 물론 집에 하자가 있는지를 파악하는 게 전셋집을 고르는 첫걸음이기 때문.

우선 화장실과 싱크대 수도꼭지를 틀어 냉·온수가 잘 나오는지 확인했다. 화장실 바닥에 물을 부어 배수 상태를 점검하는 것은 물론 창틀에서 바람이 새는지, 전기 스위치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일일이 체크했다. 이 사장은 "문제가 있는 부분은 계약 시 집주인에게 수리를 요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조선일보 이기세 인턴기자가 전셋집을 구하기 위해 서울 성북구 월곡동 한 부동산중개업소 앞에 붙어있는 매물 시세를 바라보고 있다./김평화 인턴기자 (연세대 응용통계학과 2년)
◆2단계:등기부등본이면 모든 것 확인

전셋집을 둘러본 뒤 공인중개사 사무소로 돌아와 대법원 인터넷 등기소(iros.go.kr)에 접속, 등기부등본을 출력했다. 등기부등본을 통해 해당 물건의 주소와 면적, 소유권, 각종 권리 현황 등을 정확히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법원이나 동사무소에서 직접 뗄 수 있지만 최근에는 주로 인터넷을 이용해 간편히 발급받는다.

등기부등본 중 가장 주목을 해야 하는 부분은 소유권 이외의 권리에 관한 사항. 여기서는 물건의 저당권과 근저당권, 압류 및 가압류, 가등기 등의 권리 관계와 금액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사장은 "보통 저당권, 근저당권 등이 설정된 금액과 세입자의 전세금을 합친 금액이 현재 집값의 80%가 넘으면 위험하다"면서 "특히 가등기나 가처분이 설정돼 있는 경우에는 전입신고와 확정일자를 받아도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할 수 있다"고 말했다.

◆3단계:계약 시 챙겨야 할 '3종 세트'

안전하고 정확하게 계약을 맺기 위해선 부동산임대차계약서, 중개대상물 확인서, 공제증서 사본이 필요하다.

계약서 작성은 어렵지 않았다. 보통 공인중개사가 임대인, 임차인과 함께 있는 자리에서 계약서를 직접 작성해 주기 때문이다. 이 사장은 계약서 중 특약사항란에 '본 계약은 현 시설상태의 임대차 계약이며 시설 훼손 시 임차인이 책임지기로 한다. 근저당권 ○○○만원이 설정된 상태임. 기타 사항은 임대차 관례에 따른다'고 적었다.

다음으로 토지와 건축물에 대한 주소와 면적, 권리관계, 수도·전기·가스 등 시설물의 상태 등이 적힌 중개대상물 확인설명서를 토지와 주거용 건축물에 대해 1부씩 발급받았다. 그리고 중개업자가 고의나 과실로 손해를 입혔을 때 손해배상을 받을 수 있는 공제증서 사본을 받았다. 이 사장은 "계약을 체결할 때에는 실제 소유자와 등기부등본상 소유자가 일치해야 한다"면서 "대리인이 나올 경우엔 소유자의 위임장, 인감증명서, 그리고 대리인 신분증 등을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4단계:잔금 지급 전 등기부등본 등 재확인

전세금의 잔금을 지급하기 전에 꼭 해야 할 일은 두 가지. 먼저 등기부등본의 재확인이다. 계약 체결 이후 해당 물건에 저당 권리 관계가 바뀌었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리고 다시 집을 둘러봤다. 이영희 사장은 "주택에 하자가 있을 땐 잔금 지급을 거절할 정도로 신중해야 한다"며 "전 세입자가 관리비, 전기료, 상·하수도료 등을 정산했는지 확인하고 영수증을 받아 두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5단계:전입 신고와 확정일자 발급

전셋집에 입주하면서 동사무소에 전입 신고를 하고 부동산임대차계약서에 확정일자 도장을 받았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전입 신고는 입주 후 14일 안에 해야 하고 전셋집 동호수는 등기부등본에 나와 있는 대로 적어야 한다. 예를 들어 다세대 주택 반지하층의 경우 실제 호수는 101호인데 등기부 등본상에는 B01호로 된 경우가 있다. 이때 101호로 전세계약을 체결하고 확정일자를 받으면 법적인 보호를 받지 못할 수 있다. 이영희 사장은 "확정일자는 임대차계약을 체결한 날짜에 그 문서가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것"이라며 "전셋집에 대해 법적인 문제가 생기더라도 임차인으로서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입력 : 2008.02.11 22:40
by 끝없는 바다 2008. 2. 12. 12:04

금전 적인 부자 보다 마음의 부자가 얼마나 중요한 지를 아는 사람.

아래 사람들은 마음도 전부 부자 인듯 하네....

3.4위 강추....실행력추가.나 자신에기 예기하는 것이다.^^

=============================================

세계적인 부자들의 성공 습관 5

1위> 다른 사람의 좋은 습관을 내 습관으로 만든다 - 빌게이츠

※ 빌게이츠의 어록 중에는 이런 말이 있다.

<괴짜들에게 친절하게 대하라. 그들이 당신의 보스가 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이 말에서 볼 수 있듯이 빌게이츠는 새로운 생각, 새로운 도전의식을 가진 사람들의

습관이나 말을 귀담아서 자기 것으로 만드는 탁월한 능력이 있다.

이는 빌게이츠가 세계 최고 갑부의 위치에 있으면서도 교만하지 않은 채 세계적인

리더 1위로 꼽히는 이유이기도 하다.

※ 빌게이츠를 우뚝 서게 만든 세 가지 포인트!

1. 자퇴 - 빌게이츠는 최고 명문 대학인 하버드 대학 법학과에 입학했지만 앞으로는

컴퓨터의 시대가 온다는 것을 예견한 후 과감히 자퇴했다. 이 결단은 그가

스무 살에 세계적인 컴퓨터 회사를 설립하게 만든 계기가 됐다.

2. 아내 - 빌게이츠는 아내를 만나기 전까진 돈만 많이 벌었으나 아내 멜린다를 만난

후에는 자신의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는 데도 관심을 갖게 됐다.

3. 기부 - 빌게이츠는 보유 재산도 1위, 기부금 액수에서도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2위> 일반 사람보다 독서량이 5배 - 워렌 버핏

※워렌 버핏은 열 여섯 살 때 이미 사업 관련 서적을 수 백권 독파한 지독한 독서광이다.

※ 워렌 버핏의 유명한 하루 일과가 있다.

<나는 아침에 일어나 사무실에 나가면 자리에 앉아 읽기 시작한다. 읽은 다음에는

여덟 시간 통화를 하고, 읽을거리를 가지고 집으로 돌아와 저녁에는 전화로 통화한다.>

정보싸움이 곧 투자의 성공인 주식시장에서 워렌 버핏이 마이더스의 손으로 불릴 수

있는 것은 바로 이 같이 지독한 독서습관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3위> 매일 다른 사람들과 점심식사를 한다 - 하워드 슐츠

※ 하워드 슐츠가 무엇보다 중시 했던 것이 바로 인간중심의 경영철학.

그는 “회사의 최우선이 직원들이고, 그 다음이 고객이다”라고 말할 만큼 사람을

중시한다. 매일 다른 사람과 점심식사를 하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접하는 그의 습관이

이런 경영철학을 대변한다고 볼 수 있다.

※ 하워드 슐츠의 유명한 일화.

텍사스 지점의 한 관리자가 강도에 의해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하자 그 소식을 들은

하워드 슐츠는 그날 밤 바로 비행기를 타고 텍사스로 가서 죽은 관리자의 가족을 위해

기금을 조성하고, 텍사스 점포를 처분한 비용을 모두 그 직원의 가족부양과 아이들

교육비로 헌납했다. 그의 이런 사람 중심적인 마인드가 커피 매장을 전 세계적으로

4만개까지 확장시킨 힘이다.

4위> 해보기나 했어? - 故 정주영 회장


※ 이 말은 생전에 끊임없이 도전하고, 성취했던 故 정주영 회장의 삶을 대변하는 말이다.

정주영 회장은 생전에 “이봐 했어? 해보기나 했어?”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다고 한다.

故 정주영 회장의 또 다른 유명한 말로는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해내는 법이다>라는 말이 있다. 이런 도전정신과 진취적인 사고방식은 가난한 집의

장남으로 태어나 초등학교 밖에 나오지 못한 정주영 회장이 한국을 대표하는 자동차

회사와 건설 회사를 건립하게 만든 원천이었을 것이다.


5위> 사람들과 쉽게 포옹하라 - 오프라 윈프리

※ 오프라 윈프리는 <나는 교황과도 쉽게 포옹할 수 있다>고 말할 만큼 그 사람이

사회적으로 지위가 높건 낮건간에 쉽게 다가가 편하게 해주는 탁월한 능력이 있다.

특히 출연자들과의 포옹은 토크로 풀 수 없는 정서적 커뮤니케이션을 가능하게 만든다.

오프라 윈프리의 이런 모습은 시간이 흐를수록 모든 사람들에게 공평하고 따뜻하다는

이미지를 심어주는 계기가 되었다.

※ 오프라 윈프리를 성공하게 만든 상징적인 것 세 가지!

1. 피부색 - 오프라 윈프리를 불행하게 만들었던 피부색이 지금은 그녀를 더욱

돋보이게 만드는 자신감의 상징으로 변화됐다.

2. 편 지 - 오프라 윈프리는 팬 관리의 일환으로 직접 팬레터에 답장을 한다.

오프라 윈프리의 성공법칙 중 하나인 <나를 위한 강력한 지지자>를

만드는 방법이라고 한다.

3. 자동차 - 2004년 오프라 윈프리는 자신의 쇼에 참석한 방청객 276명에게 한화로

3200만원 정도 가격의 새 차를 한 대씩 선물해 화제가 됐다.

긍정적이고 창조적인 오프라 윈프리의 성격을 대변하는 일화이다.

made in KBS 경제비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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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끝없는 바다 2008. 2. 11. 09:21

[weekly chosun] 인터넷으로 돈 버는 중학생 사장님들

<이 기사는 weekly chosun 1992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이윤아 인턴기자·서울대 중어중문학과 4학년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 자신이 판매하는 속옷을 들고 있는 슈가셀 임지영 대표 photo 조영회 조선영상미디어기자

인터넷 문화에 익숙한 10대들에게 인터넷은 생활의 연장인 동시에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의 바다이기도 하다. 어른들이 고심 끝에 결단을 내리는 ‘창업’도 이들에게는 그리 어렵지 않다. 클릭 몇 번으로 인터넷에서 자신의 사업체를 차릴 수 있기 때문이다.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의 꿈을 키워가고 있는 중·고등학생 인터넷 쇼핑몰 CEO 네 명의 이야기다.


슈가셀(www.sugarshell.com) 임지영
10대용 속옷 쇼핑몰… 상품구입·모델·판매 1인 3역
월수입 300만원… “의류학과 진학해 모델될래요”


1992년 서울생, 2007년 8월 10대 속옷 전문쇼핑몰 슈가셀 오픈, 서울 성덕여자중학교 3학년


슈가셀 임지영(16) 대표는 공부하다 남는 자투리 시간을 영업 시간으로 쓴다. 영업이라고 해봤자 거창한 일은 아니다. 자신의 쇼핑몰을 한 번이라도 찾은 고객들에게 친절한 상품 설명을 담은 카드를 보내는 것이다. 임 대표는 작년 8월부터 중고생이 입을 수 있는 귀여운 디자인의 속옷을 파는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 중이다. “동대문 속옷 시장에 가보니 10대 취향의 발랄한 색상의 속옷이 생각 외로 많이 있었어요. 이런 속옷만을 전문적으로 파는 가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슈가셀의 하루 평균 방문자 수는 1000명 수준, 주문은 5건 정도다.

주 고객은 중학교 2학년 학생부터 대학생까지 다양하다. 월 매출은 300만원 전후. 아직 어린 나이라 슈가셀을 운영하며 번 돈은 어머니가 관리하고 임 대표는 부모님께 용돈을 받는다. 아동복 디자이너 출신인 어머니 홍은경(42)씨는 딸이 속옷 쇼핑몰을 열겠다는 ‘제안’을 하자 단번에 창업 자금 500만원을 지원했다.

인터넷에 올릴 상품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 조명 기구와 카메라도 구입해 줬다. 홍씨는 “딸이 생각한 아이템이 괜찮을 것 같기도 했지만 경제 공부도 할 수 있을 것 같아 아끼지 않고 투자해 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2007년 8월 창업 당시에는 집에서 모든 일을 해결했지만 사업이 조금씩 커지자 창업 3개월 만에 아예 사무실을 임대했다. 임 대표는 “홍보가 가장 어려웠다”고 말했다. “고등학교 앞에서 홍보지를 돌리고 아파트 게시판에 쇼핑몰을 알리는 포스터를 붙이기도 했어요. 방문자 수가 하나 둘 늘기 시작할 때 정말 재미 있었어요. 이젠 입소문을 듣고 어떻게 찾아오는지도 모르게 방문하는 사람들이 늘어서 좋아요.”

상품 사진 역시 주로 임 대표가 직접 찍는다. 잠옷류는 임 대표가 직접 입고 찍은 사진을 올린다. 모델이라는 꿈을 향해 나가는 작은 발걸음이기도 하다. 임 대표가 나름대로 분석한 슈가셀의 성공 요인은 고객과의 눈높이를 맞췄다는 것이다. 상품을 구하러 가면 임 대표는 직접 속옷을 입어 보고 착용감, 디자인을 따진다. 세탁 뒤의 옷감 상태도 세심하게 살핀다. 임 대표는 “색깔은 발랄하지만 디자인은 최대한 단순한 것을 고르는 것이 노하우라면 노하우”라고 했다. 가격은 2만원을 넘지 않는 게 대부분이다. 직접 인터넷 쇼핑을 즐겨온 입장에서 “가격이 2만원을 넘으면 구매를 하지 않게 된다”는 경험담을 강조했다.임 대표의 장래희망은 패션 모델. 초등학교 1학년 때 아동복 CF에도 출연했다. 그는 “대학 의류학과에 진학해 머릿속에 있는 여러 디자인을 직접 만들어 보고 그 옷을 입고 모델 워킹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 무료 도메인 업체'졸라(jol.la)의 메인 화면을 가리키고 있는 윈인터렉티브 남기철 대표 photo 허재성 조선영상미디어 기자
윈인터렉티브(www.win-i.net /jol.la) 남기철
도메인 거저 주고 광고로 수익… 두 달 만에 회원 1만명
“당장 돈 벌려는 게 아니라 웹 비즈니스 준비 위한 것”

1992년 서울생, 2007년 8월 웹 비즈니스 업체 윈인터렉티브 오픈, 평택 청담정보통신고 입학 예정 (중3)

올해 고등학생이 되는 윈인터렉티브 남기철(16) 대표는 무료 도메인 사업을 벌이는 IT 사업가다. 2007년 8월 윈인터렉티브를 창업해 ‘졸라’라는 도메인을 무료로 제공하기 시작했다. 사이트를 연지 두 달 만에 1만명의 젊은 가입자가 졸라(jol.la)에 자신의 홈페이지를 만들었다. 사람이 몰리면서 광고도 붙기 시작해 요즘은 한 달에 80만원에서 100만원의 광고 수익을 올리고 있다. 학생에게는 매우 큰돈이다. “사실 지금 돈을 버는 데는 큰 관심이 없어요. ‘졸라’를 발판으로 앞으로 계속 공부해서 나중에 더 큰돈을 벌고 싶어요.”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컴퓨터 네트워크에 관한 책을 탐독한 남 대표는 공대생도 공부하기 힘들다는 리눅스 시스템도 독학했다. 중학교 3학년 때 개인화 포털서비스 제공업체인 위자드웍스를 설립한 표철민(23) 대표의 이야기를 듣고 “중·고등학생들이 자주 쓰는 말 중 하나인 ‘졸라’를 도메인 이름으로 정했다”고 말했다. ‘졸라’라는 도메인을 알리기 위해 포털 사이트에 홈페이지 등록 신청을 했지만 ‘졸라’가 비속어라 거절당했다.
하지만 ‘졸라’는 입소문을 타고 10대들이 애용하는 도메인이 됐다. 그의 역발상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졸라’라는 도메인에 쓰이는 ‘.la’는 라오스의 국가최상위 도메인이다. 그는 “해외 도메인 구입 사이트를 통해 jol.la라는 도메인을 3년 계약 35만원에 구입했다”고 말했다. 아직 인터넷 이용 인구가 미미한 국가의 최상위 도메인을 싼 값에 이용하고 있지만 라오스의 인터넷 인구가 급증할 경우 비싼 값에 되팔 수도 있는 투자를 하고 있는 셈이다.

물론 시련도 있었다. 윈인터렉티브 설립 두 달 만인 작년 11월 초 무슨 이유에서인지 중국의 네티즌으로부터 사이트를 공격 받은 것. “한순간에 제가 만든 모든 것이 날아가 버렸어요. 1만명이 훌쩍 넘었던 가입자도 한꺼번에 사라졌고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하니까 앞이 깜깜했습니다.” 사업을 하는 어른들이 겪는 ‘부도’와 같은 충격이었지만 마음을 다잡고 다시 사업을 시작했다. 현재 가입자가 300명 정도에 불과하지만 빠르게 늘고 있어 가입자 1만명을 회복하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한다.

올해 그는 전문계 고등학교에 진학해 네트워크 디자인을 공부할 계획이다. “웹 비즈니스는 개발 가능성이 있어 질리지 않는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에요. 쇼핑몰 사업 같은 일은 인력이 많이 필요한데 웹 비즈니스는 혼자서도 할 수 있고요” 그의 꿈은 웹 비즈니스 회사의 CEO. 그의 참신한 발상과 실천력을 보면 CEO가 될 날이 멀지않아 보인다.



▲ 마술용카드를 펼쳐 들고 있는 매직고 이정훈 대표. photo 조영회 조선영상미디어 기자
매직고(www.magicgo.co.kr) 이정훈
마술에 빠졌다가 아예 마술용품 판매 나서
총 방문 200만명… “꿈은 여전히 마술사”

1992년 서울생,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마술 연습, 2005년 7월 마술용품 전문쇼핑몰 매직고 오픈, 안양 호성중학교 2학년


매직고(MagicGo) 이정훈(15) 대표는 1700여가지 마술용품을 온라인으로 판매한다. 매직고 사이트의 총 방문자 수는 200만명에 육박한다. 이 대표의 개인 사무실 두 벽면에는 갖가지 마술용품과 곧 배달될 포장 택배가 층층이 쌓여 있었다.

그가 마술용품 판매를 시작하게 된 것은 스스로 마술의 매력에 빠져들었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3학년 때 같은 반 친구가 간단한 마술을 보여주었는데 친구들이 놀라고 신기해 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그 해 겨울 방학 내내 밖에 나가지도 않고 종일 동영상을 보며 혼자 마술을 익혔다. 지금은 전문 마술사가 칭찬할 정도의 실력을 갖추었지만 주변 사람들은 이 사실을 거의 모른다. “마술을 보여주면 비법을 가르쳐 달라고 조를까봐 이야기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는 마술 실력을 보여주는 대신 마술용품을 파는 것으로 마술계에 뛰어들었다. ‘마술용품이 품질에 비해 지나치게 비싸다’는 불만이 의외로 많은 점에 착안해 ‘내가 한번 팔아보자’며 나선 것이다. 마술 용품을 구입하면 해법을 알려주는 동영상을 이메일로 보내주는 것도 경험에서 나온 비결이다. 처음에는 국내산 마술 도구가 있는지조차 몰라 수입용품만을 판매했지만 지금은 마술 동호인들과 정보를 교환하며 싸고 좋은 국산 마술용품도 판매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만든 용품을 많이 팔아줘야 더 많은 마술 용품이 만들어지게 되잖아요.” 국내산 마술 도구를 적극적으로 판매하자고 제안한 것도 당시 초등학교 6학년이었던 이정훈 대표의 생각이었다.

그는 마술 연습을 시작하던 초등학교 3학년 겨울 인터넷 마술 카페를 만들었다. 어려운 마술 해법을 알려주며 입소문을 내 가입을 하도록 하는 ‘귀여운 홍보 활동’도 했다. 현재 카페 회원은 7만여명에 이른다. 초등학교 3학년부터 61세 노신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회원들은 한 달에 한 번 모임을 갖고 마술에 대한 각종 정보를 교환한다.

이 대표에게도 승승장구하던 시절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2004년 초 함께 동호회를 운영하던 친구가 나쁜 마음을 품고 모아두었던 자료를 모두 없애버리고 도망가 버린 것. “정훈이가 침대에 엎드려 엉엉 울고 있더라고요. 이전까지는 마술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지도 몰랐어요.” 아버지 이한봉(47)씨가 말했다. 이 대표는 가족들의 도움으로 하루 만에 반 이상의 자료를 복구했고 다시 힘을 얻어 카페를 운영했다. 매직고는 이같은 우여곡절 끝에 탄생하게 되었다.

3년 넘게 작지 않은 규모의 회사를 이끌어왔지만 이 대표는 또래 친구들과 마찬가지로 과외도 하고 학교 공부도 한다. 일과 학업을 병행하기가 쉽지 않지만 이 대표의 부모들은 “공부만 하라”는 말은 하지 않는다고 한다.

아버지 이한봉씨는 “대다수 부모들이 돈을 버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는 사실을 잘 모르는 것 같다”며 “공부만 잘하면 돈을 벌고 성공할 수 있다고 강요하는 것은 아이들의 능력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그 동안 학교 성적에 대해 신경을 쓰지 못했지만 중학교 3학년이 된 만큼 앞으로는 공부를 열심히 할 작정”이라며 “당분간은 마술을 취미로만 즐길 생각이지만 나중에는 대한민국 최고의 마술사로 인정받고 싶다”고 말했다.



▲ (왼쪽부터) 삼괴몰 이명근대표와 창업동아리 '웰빙향기'의 최민지, '천연비누'의 김남형대표. photo 이경호 조선영상미디어 기자
삼괴몰(www.samgoe-mall.com) 이명근
한방비누·지역특산품… 교내 14개 창업동아리가 만든 물건 판매
1년 반 전 학교 지원 받아 창업, 전국에서 벤치마킹 행렬

1990년 경기 화성생, 2006년 6월 삼괴몰 오픈, 화성 삼괴고등학교 2학년
2006년 6월에 문을 연 쇼핑몰 ‘삼괴몰’의 이명근(18) 대표는 올해 고등학교 3학년이 된다. 그가 다니는 경기도 화성의 삼괴고등학교는 비즈쿨(BizCool·비즈니스와 스쿨의 합성어) 시행학교로, 중소기업청에서 마련한 비즈니스 교육 프로그램을 학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전문계 고등학교에 다니는 학생에게 다양한 사업 비전을 제시하고 진로 모색을 유도하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목적이다. 전자상거래과에 재학 중인 이 대표는 교내 14개 창업동아리에서 제작한 물품의 판매를 총괄한다.

이 대표가 운영하는 회사 직원은 쇼핑몰 동아리에 소속된 같은 학교 학생 5명으로 물류관리, 사진촬영, 포토샵 등 각자 맡은 분야가 있다. 삼괴몰에서 판매하는 상품 역시 삼괴고 학생이 직접 만든다. 시장 답사, 아이디어 회의, 재료 구입, 제작 등의 과정을 거쳐 상품이 탄생한다.

14개의 창업동아리는 사업자등록증을 가진 정식 회사는 아니지만 삼괴몰에 물건을 납품하는 ‘탄탄한 중소기업들’이다. 이들이 판매하는 물품은 한방비누, 한방방향제, 양모펠트제품 등이다. 화성 지역 특산물과 지역의 기업제품도 판매한다. 이 대표는 “2008년에는 상품의 가짓수를 줄이고 특화상품을 개발하려 한다”고 야무진 계획을 털어놨다.

삼괴몰을 열기 전에는 길거리 장터 등 오프라인 판매를 주로 했다. 학교 상설 전시장도 생각해 봤지만 학생 신분으로는 운영하기 힘들어 포기했다. 결국 온라인 판매를 생각했고 삼괴몰은 문을 연 지 1년7개월여 만에 전국의 학교에서 벤치마킹을 할 정도로 명성을 쌓았다.

삼괴몰의 수익은 한 달 기준으로 60만원에서 100만원 정도. 삼괴몰의 법인통장으로 차곡차곡 들어온다. 수익금은 재료비와 운송비를 제외하고 불우이웃돕기로 사용하고 있다. 주말에 근처 복지기관을 찾아가 불우이웃을 도우며 ‘돈을 보람 있게 쓰는 법’도 배우고 있다. 이 대표는 “떡볶이를 사먹는 것보다 어려운 이웃을 돕는 것이 더 보람 있다”고 말했다.

삼괴몰 운영은 주로 방과 후 자율학습 시간을 이용해 하루 4시간 정도 한다. 가끔 주문이 밀려들면 시간이 부족해 곤란을 겪기도 한다. 학생이 공부와 사업을 병행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느끼고 있다.

이 대표는 일본 노베오카 상업고와의 자매결연을 계기로 두 차례 ‘출장’도 다녀왔는데 일본어를 몰라서 고생했었다. “홈스테이를 했는데 일본어를 하나도 몰라 난감했습니다.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더라고요.”

이 대표의 중학교 성적은 중위권 정도로 충분히 인문계로 진학할 수 있었다. 하지만 쇼핑몰을 운영해 보고 싶다는 생각에 삼괴고등학교 전자상거래과로 진학했다. 이 대표는 “쇼핑몰을 운영하기 전까지는 비행기는커녕 지하철을 타 볼 기회도 없었다”며 “삼괴몰을 통해 각종 전시회와 대회에 참가하면서 지하철을 타고 서울 구경도 해보고 비행기 타고 일본도 다녀오게 됐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사장이 된 후 TV에도 나왔는데 마을 분들이 보고 이야기를 하셨는지 부모님도 뿌듯해 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꿈은 대학의 인터넷 사업 관련 학과에 진학해 ‘나만의 인터넷 기업’을 만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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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끝없는 바다 2008. 2. 4.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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