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기분좀 내자.....오래된 연주곡으로 " Yes - Fragile "

영국 출신 프로그레시브 락 밴드 예스의 네 번째 앨범으로 1971년 발매되어 영국 앨범 차트 7위, 미국 빌보드 차트 4위를 차지하였다.(미국에선 해당 차트에 46주간 머물렀다.) 라인업은 존 앤더슨(Jon Anderson/보컬), 크리스 스콰이어(Chris Squire/베이스), 스티브 하우(Steve Howe/기타), 릭 웨이크만(Rick Wakeman/건반), 빌 브루포드(Bill Bruford/드럼)까지 5인조로, 지금은 모두 '거장'으로 통하는 명인들이다.

그래서인지 멤버 모두가 작곡에 참여하는 '민주적인' 모습이 눈에 띄는데, 특히 존 앤더슨과 스티브 하우가 공동 작곡한 'Roundabout'는 영화 '스쿨 오브 락'에서 "클래식 음악을 뿌리째 날려버릴 키보드 솔로"로 소개되며 요즘 세대에게도 그리 낯설지 않은 명곡이다. 이 싱글은 다음 해 영국 '올 해의 싱글' 차트에서 16위를, 미국 싱글 차트에선 13위를 차지하며 대중들이 다가서기 힘들다 여겨지는 프로그레시브 락 밴드의 음악으로선 매우 선전한 바 있다. 두 번째 곡 'Cans and Brahms'는 브람스 교향곡 4번 E Minor를 릭이 어레인지 한 것으로 존 앤더슨의 'We Have Heaven', 빌 브루포드의 'Five Per Cent for Nothing'과 함께 소품 성격이 강한 트랙으로 분류된다.

'The Fish (Schindleria praematurus)'와 'Mood for a Day'에선 크리스와 스티브 두 현인의 음악 철학을 엿볼 수 있어 가치가 있고 'Heart of the Sunrise'는 11분 27초를 달리는 대곡으로 예스가 이후 펼쳐나갈 음악 스타일을 압축적으로 들려준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곡이겠다. 한편 이 앨범은 밴드에 처음으로 합류한 릭 웨이크만의 장비 값을 앨범 수익을 통해 치러야 했기 때문에 예정보다 일찍 녹음을 끝내 발매해야했다는 안타까운 후문이 전해지고 있다.

"Mood for a 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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