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캐논인가? 그렇다면 후회 할지도 모른다”

‘당신은 캐논인가 캐논이 아닌가’. 이 카피는 캐논 카메라 사용자에게 자부심을 갖게 해준다는 의미로 화제가 됐던 광고 문구다.

하지만 요즘 캐논 사용자들은 캐논을 구입했다는 이유만으로 한숨을 내쉬고 있고 다른 브랜드 사용자들은 “난 캐논 사용자가 아니라 참 다행”이라는 이야기로 반전돼 통하고 있다.

최근 캐논이 야심차게 발표한 최고급 플래그쉽(Flagship) 카메라인 EOS-1D Mark III가 AF(자동초점 기능) 불량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기 때문. 이 기종은 판매가가 약 380만원 가량되는 전문가용 카메라다.

문제가 되는 부분은 크게 두 가지. 하나는 캐논 카메라의 고질적인 문제점인 AF문제로 EOS-1D Mark III 기종에서 AI-Servo(움직이는 피사체를 따라가면서 초점을 잡는 기능)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하나는 캐논 카메라의 소극적인 A/S 전략이다. 캐논 코리아는 지난 1일 "올해 5월 달에 출시한 EOS-1D Mark III 디지털 카메라 중 일부제품에서 AF미러에 이상이 있음을 발견했다"며 "현재 수리 대응의 준비를 진행하고 있으며, 접수 개시는 11월 하순으로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이 기종 사용자는 “문제점에 대해 항의하고 해결을 요구한지가 언제인데 이제야 수리 방침을 밝힌 이유는 도대체 무엇이며 또 문제점을 인식하고 11월 하순이 돼서야 접수를 시작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현재 국내 최대 규모의 디지털카메라 사이트인 SLRCLUB을 중심으로 소비자 대책위가 꾸려지고 있는가 하면 일부 사용자들은 소비자보호원 등에 고발장을 접수하고 캐논 측의 대처를 지켜보고 있는 상태다.

◆고질적 초점 문제..해결 안하나 못하나

캐논 카메라의 고질적인 문제점인 AF 시스템 불량은 EOS-10D 시절부터 시작됐다. EOS-D30, D60에 이어 출시한 이 카메라가 AF의 부정확성 때문에 소비자들로부터 불만을 듣기 시작한 것.

이때까지만 해도 소비자들은 아직 디지털 SLR카메라의 기술력이 발전 단계이므로 생길 수 있는 문제라 생각하고 어느 정도의 피해를 감수하면서 사용했다.

하지만 경쟁업체인 니콘 등이 비슷한 성능의 카메라를 출시하면서 소비자들의 인식은 반전됐다. 니콘 카메라의 초점은 아무런 문제가 없었던 것.

소비자들은 바로 분노하기 시작했고 그때부터 카메라 동호회를 중심으로 반(反) 캐논 운동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이에 대해 캐논 카메라 본사에서 시스템 개발을 담당했던 관계자는 "솔직히 캐논의 AF 문제는 마케팅 전략 중 하나"라며 "상위 기종에 최고급 AF기술을 접목하기 위해 하위 기종에는 좀 더 떨어진 AF모듈을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소형차에 레이싱용 차의 엔진을 넣을 수 없듯 좀 더 좋은 성능을 원하면 고급 기종을 사용하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인 것.

이 같은 사실이 동호회 측에도 알려지며 캐논 카메라의 전략에 대한 불만이 폭발하기 시작했지만 매번 소비자의 욕구를 자극하는 제품을 시장에 먼저 출시해 소비자들은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캐논 카메라를 구입하고 있다.

◆"전문가용 카메라고 하더니 고온에서 이상 현상 말도 안된다"

이번에 문제가 불거진 EOS-1D Mark III의 경우는 상황이 좀 더 심각하다. 캐논은 이 기종 런칭에 앞서 최고급 사용자들을 위한 카메라로 극한 환경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고 밝혀왔다. 이 카메라는 프레스용(보도사진 용도) 카메라이다.

한 사용자는 "프레스용 최고급 바디라더니 고온에서 일부 제품만 이상 증상이 발생했다고 이번 사태를 수습하려는 의도가 무엇이냐"며 "예를 들어 기자들은 한 여름에 취재하지 말고 사막 지형 근처로는 얼씬도 하지 않고 선선한 날씨에서만 취재해야 겠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그는 또 "극한의 상황에서도 작동하는 점이 매력으로 다가와 400만원 가까이 비용을 지불해 구입한 일반 소비자들은 도대체 무엇이냐"며 "깔끔하게 잘못을 시인하고 다른 나라처럼 환불을 해주던지 문제없는 새 제품으로 교환해줘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캐논코리아 관계자는 이에 대해"소비자들이 말하는 해외 환불 사례는 실제로 이뤄진 적 없는 루머 수준"이라며 "어제 발표한 해결 방법 외에 다른 대처는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그러나 SLRCLUB을 중심으로 하는 소비자대책위원회는 이런 캐논의 대응에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성토하고 있다.

소비자대책위원회 대표를 맡고 있는 한 사용자는 "캐논이 EOS-1D Mark III 출시 이전에 전문가를 중심으로 한 베타테스터들에게 사용상 문제점을 취합한 적이 있는데 이 당시 베타테스터들이 AI-Servo 문제에 대해 제기했지만 캐논이 이 결함을 감추고 제품을 출시했다"며 "결국 소비자들은 처음 구입 당시부터 불량품을 구매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40여명을 주축으로 대책위가 꾸며져 있으며 해외에서 환불 등의 사례가 없더라도 국내의 소비자보호법 등을 중심으로 법적 소송을 진행해 환불이나 새 제품 교환 등의 성과를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매경인터넷 최익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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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끝없는 바다 2007. 11. 3. 20:41

추억이 많은 장소내, 사실 서해는 내가 썩 좋아 하지는 안는 곳이야.

경치도 그렇지만,인심이 그리 썩 좋은 편이 아니야, 좀 주관적인가.

좋은건 서울에서 가깝고, 바다를 볼수 있다는 거지, 이렇게 예기 하면서도

제법 많이 왔내, 아마도탁트인 바다 때문 인것 같아.......

몇장 박아 왔어.

바다만 아니면 화성에 한 풍경같죠

저 멀리 등대가 외로외 보이내

너 밖에 건질게 없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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